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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거래소 위기탈출, 해법될까
공도윤 기자
2019.12.05 08:32:32
① 거래수수료 수익 외 신규 수익 '주목'…디파이의 첫걸음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황 악화, 해킹 위험, 여전한 규제 리스크 등으로 암호화폐거래소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인원, 한빗코, 빗썸글로벌 등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하나인 스테이킹 서비스로 기회를 찾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의 새로운 수익수단 스테이킹 서비스를 알아봤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 한빗코, 빗썸글로벌 등이 암호화폐 하락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각각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나 방식은 다르지만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생각은 같다. 


스테이킹(Staking)은 자신의 암호화폐 일정량을 지분(Stake)으로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코인 보유자는 코인 가격의 등락과 상관없이 코인을 예치(지분보유)하고 예치 기간 만큼 수익을 보상 받는다. 예를들어,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채택한 코인을 보유한 사용자가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코인을 예치하면 해당 네트워크는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이 코인(토큰)을 사용하고 추후 예치자들에게는 추가 생성된 코인에 대해 수익을 배분한다. 역으로 코인 보유자들은 코인을 예치하는 기간동안 락(Lock)이 걸려 홀드(Hold) 상태를 유지(입출금의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예적금처럼 이자와 비슷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청약예치일 이후 마감일을 기준으로 이자수익률이 결정된다. 물론, 예치 기간 동안의 운용 실적에 따라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거래소들은 일차적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고객예치 코인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일환이자, 거래소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혜택)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은 고객에게 높은 운용수익률을 제공한다는 목표보다는 마케팅 일환에서 코인 유통량을 늘리기 위해 에어드랍 등을 포함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하는 프로젝트가 많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고객예치코인이 늘고, 거래소로 유입되는 코인량이 늘어나면 거래 수수료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스테이킹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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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가 늘면서 거래 수수료 외의 신규 운용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테이킹 시장에 뛰어드는 거래소가 늘고 있다.  나아가 스테이킹은 장기적으로 볼때, 단순한 형태의 예금·대출 서비스 수준을 넘어 파생상품 출시 등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 실현이 가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거래소 역시 아직은 초기 시장으로 안정적인 운용 노하우와 수익률 트래킹이 쌓이면 향후 거래소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자 나아가 디파이 서비스 확대의 기초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 10%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 역시 코인 보유로 인한 시세차익과 안정적 수익(이자)을 얻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알트코인의 변동성이 높지 않다보니 실질적인 스테이킹 서비스는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또 국내의 경우 관련 법이 없어 규제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실정으로 수익모델로 안착되거나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코인이 제한적이고, 거래량이 높지 않다보니 수익규모가 크지 않다”며 “일부 거래소의 경우 거래소 운영 외에 커스터디 사업 등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디파이 사업은 투입 자본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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