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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놓친 韓디스플레이, OLED 선점이 살 길"
류세나 기자
2019.12.04 17:38:50
시장 전문가들, 기술 리더십 확보 강조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가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바닥이 보이질 않는다. 미중 무역분쟁 결과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격하락을 주도했던 중국업체들마저 제 살 깍아먹기에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 또 태세전환에 나설지 모른다. 급반등이나 장기간 안정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


"중국 주도로 넘어간 LCD는 이미 넘기 힘든 산이 돼 버렸다. 다시 한국 주도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미래먹거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중국에 빼앗긴 글로벌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선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 속도를 올려 나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또 자생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재 자립은 물론 외부기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시장 규모 자체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 출혈경쟁에 中도 속도조절…내년초 가격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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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최근 기로에 서 있는 디스플레이업계에 대한 관심을 투영하듯 현장에 마련된 100여개의 좌석도 대부분 메워졌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중국이 LCD 선두에 서면서 한국이나 대만업체들이 패널 가격 조정을 주도한다는 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그나마 최근 중국정부가 보조금을 걷어내면서 중국기업들이 체감하는 출혈도 커진 점이 우리에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젠 중국기업들도 패널 가격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지한 것 같다. 현지 기업들이 LCD 투자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관련 수익이 BEP 이상으로 올라오면 (경쟁기업을 누르기 위해)다시 라인 공급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이사는 최근 중국기업들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패널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LCD 생산량 감축과 기업들의 OLED 전환 등 구조조정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IHS마킷이 예측한 2020년 LCD 수요와 공급 성장률은 각각 9%와 5%다. 올해(수요 2%, 공급 9%)와 비교했을 때 수급이 크게 안정화된 수준이다. 


◆ OLED 점유율 5% 불과…"볼륨 확대에도 투자해야"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약화와 중국기업들의 공급과잉 등으로 업황 부진이 좀처럼 해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생산과 수출은 동반 감소했고, 국내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라인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국내기업들이 LCD 패권을 되찾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당 제품이 빠르게 보편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제언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15년 세계 LCD 1위 기업 BOE가 10.5세대 초대형 LCD 생산라인 건설에 나설 때 국내기업들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투자를 늦췄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상황이 역전됐다"며 "불과 2년 뒤 BOE는 LCD 1위를 꿰찼고, 반대로 한국은 10년간 주도권을 가져왔던 이 시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우리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분야는 점유율 5%에 불과한 작은 시장 OLED"라고 말하며 "스스로 시장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비행기 내 좌석마다 장착돼 있는 비디오콘솔을 예로 들었다. 항공산업에서 무게 축소는 곧 경쟁력이다. 무게를 줄일수록 연료를 아끼고, 추가적인 물류 및 여객운송도 타진할 수 있다. 


정 연구위원은 "기내 비디오콘솔 무게가 약 3kg이다. 이를 OLED로 교체, 무게를 1/3로만 줄여도 200명 좌석 비행기일 경우 400kg이 세이브된다"며 "소재·장비 등 기술적 자립과 함께 세트 경쟁력 확보, 외부 콜라보 영역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이사 역시 OLED 시장 선점만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불황 극복의 탈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LED TV 시장의 경우 2022년이나 돼야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시장 볼륨을 확대해야 한다.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LCD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힘써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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