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SK 최태원에 재산분할 나선 까닭은
"사회에 도움 되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 입장 밝혀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3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이혼 소송 청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일각에서 노소영 관장이 향후 SK그룹 경영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노 관장이 발표한 공식 입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소영 관장은 5일 페이스북 계정에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일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이혼 조건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8.44%의 절반이 안 되는 548만8625주(총 발행주식의 7.7%)를 요구했다. 전일 종가(25만3500원)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노 관장이 공식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밝힌 이후, 2017년 노 관장과 이혼을 원한다며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아 조정에 실패했고, 조정 절차는 이혼소송으로 바뀌었다. 


노 관장은 이날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30년은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다"며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이혼소송 청구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입장을 미루어볼 때 노 관장이 재판을 마무리 한 후 SK그룹 경영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가 요구한대로 지분 7.7%를 보유하게 되면 현 ㈜SK의 1대주주인 최 회장의 지분은 10.64%로 낮아지며, 노 관장은 7.73%의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에 오른다. SK그룹의 지배구조상 ㈜SK는 그룹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입장 전문>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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