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이사회, 허태수 빠지고 허윤홍 들어올까
내년 3월 임기만료…허창수 회장‧임병용 부회장과 이사진 구성 예상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GS그룹의 총수가 허창수 전 회장에서 허태수 회장으로 바뀌면서 GS건설 이사진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허태수 회장이 GS그룹 회장으로 이동하면서 GS건설 이사진에서 빠지는 대신, 그 자리에 이번 인사로 승진한 허윤홍 사장이 들어올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허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GS건설은 아들인 허 사장까지 사내이사로 등재될 경우 허 전 회장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허태수 회장, GS건설 이사회 참석률 71%


현재 GS건설의 이사회는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GS건설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겸임)과 허태수 GS그룹 회장(GS건설 기타비상무이사), 임병용 GS건설 부회장(대표이사 겸임) 등 3인과 사외이사 4인(한재훈, 정상명, 김경식, 김진배) 등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이사진은 매년 이사회를 정기적으로 7회 개최해 GS건설의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한다.


올해의 경우 정기이사회 5회, 임시이사회 2회 등 총 7회 이사회를 열어 14건의 의안을 심사했다. 이중에는 대표이사 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 선임, 내부거래위원 선임 등 인사 관련 의안, 부산 내부순환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 여의도 MBC 부지 개발사업 PF 대출약정 승인, 송도 랜드마크시티 A10블록 토지매매계약 등 사업 관련 사안 등도 포함돼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이사진 중 허창수 전 회장과 허태수 회장 등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는 점이다. 일단 허창수 전 회장은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GS건설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7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허태수 심임 회장은 GS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회장 자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GS건설 이사진 역할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경영 활동도 GS건설보다는 GS홈쇼핑에 맞춰져 있다. 올해 GS건설 이사회 참석률은 71%에 불과하지만 GS홈쇼핑 이사회 참석률은 100%로 차이가 크다.


◆아버지 허창수가 막고, 전문경영인 임병용이 밀어주고


관심은 허태수 회장의 빈자리를 누가 메우느냐에 쏠린다. 재계에서는 허 전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을 1순위로 꼽는다. 허 사장은 2005년 대리로 입사한 뒤 재무와 해외영업, 플랜트, 경영혁신, 사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무난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인사 이전에는 부사장으로서 신사업추진실장을 역임해 GS건설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이번에 사장으로 승인하면서 이사회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은 꼼꼼하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인물”이라며 “GS 오너 일가답게 모나지 않은 성격에 사람들과도 두루 어울려 친화력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이사진은 허윤홍 사장 입장에서도 최종 경영수업이 가능한 이상적인 구성원이다. 아버지인 허창수 전 회장이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방패막이를 해주고 있다. 그 뒤에는 2013년부터 GS건설에서 대표를 역임하며 숱한 위기를 넘긴 베테랑 전문경영인 임병용 부회장이 버티고 있다.


◆허윤홍 사장, 최종 목표는 GS그룹 회장


허윤홍 사장의 이사진 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GS건설이 사실상 허창수 회장의 개인회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GS그룹이 지주회사인 ㈜GS를 필두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GS그룹의 지주사 체제 밖에 위치해 있다. 


허 전 회장이 지분 9.27%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이어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4.9%), 허정수 GS네오텍 회장(3.75%). 허태수 회장(1.92%) 순이다. 허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출연해 설립한 남촌재단(1.11%)과 그의 아들 허윤홍 사장(0.24%) 지분까지 합칠 경우 지분율은 11.62%로 여타 주주들을 압도한다. 향후 허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허윤홍 사장에게 대부분 증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계에서는 허윤홍 사장이 GS건설 수장에 올라 확실한 경영성과를 보여준 뒤 GS그룹 회장 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은 신사업추진실장을 역임하면서 건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검토하고 시험했다”며 “이는 향후 GS건설뿐만 아니라 여러 계열사를 아우른 GS그룹 회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GS그룹은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오너 일가에게만 경영을 맡긴다”며 “이 같은 원칙은 허윤홍 사장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당장 이사회 구성원이 변하지는 않는다”며 “만약 변경하더라도 이사회에서 신중한 논의를 거쳐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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