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1990년대 호남에서 시작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한 우미건설이 본사 사옥을 서울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내년 6월 이후 서울 강남구 도곡역 인근에 위치한 도곡SEI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도곡SEI타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14에 위치하며 지하 6층, 지상 22층 규모다. 연면적은 4만1439㎡다. 건폐율 49.9%, 용적률 995.9%다. 1996년 4월 준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매각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SEI타워는 금융회사들의 고액자산가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금융회사 지점으로는 KB국민은행의 도곡PB센터, 신한은행의 신한PWM도곡센터, KEB하나은행의 도곡역WM센터, 한국씨티은행 도곡센터, 메리츠종금증권 도곡센터 등이 있다. 도곡SEI타워의 개별 공시지가는 올해 1월말 기준 3.3㎡당 9012만원에 달한다.
1991년 2월 설립한 우미건설의 본사는 창업주의 고향과 가까운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다. 사세를 확장하면서 호남을 거쳐 수도권으로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어 운영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에 이어 현재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인근 건물(우미사옥)의 4개층을 사용 중이다. 사실상 본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재 건물이 비좁고 업무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서울의 건물로 이전해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을 비롯해 남부 지역의 택지를 살펴보는 출장을 가기에는 성남시 분당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이라며 “이번에 이전하는 사옥 후보지도 이 같은 원칙으로 여러 곳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개발과 시공을 병행하는 우미건설은 주택경기 호황을 등에 업고 최근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액 1조243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도 1642억원에 달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도 35위로 전년(42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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