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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 수요 증가 착안…중개·점검 묶겠다”
김진후 기자
2019.12.12 09:05:57
하자점검 대행 ‘홈체크’ 이길원 대표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은 내수 진작과 고용 창출이라는 두드러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낙후되고 성장이 정체된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표준화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공사 현장, 3.3㎡당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에 하자 보수 문제가 끊이지 않는 모습은 건설업계가 얼마나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 같은 건설업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산업이 프롭테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말한다. 이미 국내에는 다수의 프롭테크 기업이 창업해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다양한 산업의 융합이 이뤄지는 시대, 프롭테크 기업을 살펴보면서 건설업의 미래를 조명해본다.

“실입주민이 만족하도록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아파트 하자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이길원 홈체크 대표의 말이다. 단순 감리나 안전구조 점검과 같은 건설사 중심의 점검에서 탈피해 실제 입주민이 불편을 느낄 하자를 대신 찾아준다는 발상이다. 매매시장만큼 주택 임대·관리 시장의 중요성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 힘입어 이 대표는 사업 확장을 구상 중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홈체크 사옥에서 이길원 대표를 만났다. 홈체크는 하자점검을 대행하는 업체로 지난 2018년 2월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단지인 헬리오시티와 고덕 그라시움 하자점검 역시 홈체크의 솜씨다. 입주민 카페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대행 서비스 제공량은 한 달에 열 가구 남짓에서 올해 9월 기준 187개 아파트 단지로 늘어났다.


이길원 홈체크 대표.

지난 2년은 이길원 대표에겐 숨 가쁜 기간이었다. 중앙대학교 부동산학과와 창업학과를 이중전공한 이 대표는 “창업학과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부동산 업계의 현황을 접목해 사업체를 만들게 됐다”며 “무엇보다 입주민 만족을 최우선으로 내걸로 서비스를 개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후 아이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 패키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10억원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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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미국의 경우 신축 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에서 전세 등 임대가 발생할 때에도 하자점검을 실시한다"며 "한 해 약 700만건의 주택 거래 가운데 85% 이상이 하자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며 점검을 의무화한 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국내 홈인스펙션(주택검사) 시장은 아직 크지 않아 신축 아파트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막 형성기에 접어든 하자점검 시장이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밀양에서 해남까지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하면서 일정상 주문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며 “점검팀을 한 주에 평균 15팀, 많게는 18팀을 운영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체크를 필두로 점검대행 업체는 지난해 2개사에서 15개사로 불어났다. 다만 홈체크는 여타 점검대행 업체와는 결이 다르다. 건축 현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을 팀장으로 삼고 3인 1조로 점검팀을 운영 중이다. 


점검팀은 단열 상태를 점검하는 열화상카메라와 라돈측정기, 공기질측정기, 수직수평측정기 등 전체 한 묶음에 500만원에 이르는 장비로 약 2시간에 걸쳐 한 가구를 점검한다. 점검 후에는 1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해 입주민에게 발송한다.


이길원 대표는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입주민과 시공사가 검토할 보고서의 자동화를 끝내 더욱 간편하면서도 많은 점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며 “전화상으로 입주민이 시공사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는 주택 관리시장의 중요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선 주택의 90%를 관리 대상에 포함한다”면서도 “국내에도 임대관리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관리 대상이 큰 빌딩으로만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동산 소유자의 세대가 바뀌면서 관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관측이다. 그는 “젊은 세대는 직접 관리보다 대행을 선호하면서도 소비자 권리를 보호받고 싶은 경향이 강하다”며 “빌라나 단독주택 등 전세주택을 중심으로 관리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예상했다.


프롭테크 기반의 모바일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길원 대표는 “서비스 이용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해 홈페이지 리뉴얼과 모바일 어플 개발도 진행 중이다”며 “점차 구축 아파트에서 빌라, 소규모 아파트나 원룸까지도 묶을 수 있는 O2O(온라인 오프라인 간 연결)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사업 청사진도 프롭테크의 연장선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전세 공인중개와 하자점검을 묶어 관리하는 형태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특정 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수수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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