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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추진 HDC현산, 국민연금 선택은
지분 11% 보유한 2대 주주…기관투자가‧소액주주에 영향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유증에 참석할지 여부가 일반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DC아이콘트롤스, 유증 참여 못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HDC㈜로 지분율은 32.99%다. 여기에 정몽규 회장 일가와 HDC아이콘트롤스(3.38%), 포니정장학재단(0.27%)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더하면 지분율은 38.46%로 불어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HDC㈜의 참여는 확실시된다. 9월말(별도 재무제표) 기준 HDC㈜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6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674억원)까지 합치면 2100억원이 넘는다. 




유상증자 규모가 50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HDC㈜에게 배정된 몫(1660억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 것도 HDC㈜의 현금 동원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특수관계인에 포함된 HDC아이콘트롤스의 유상증자 참여는 불가능하다.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자회사(HDC아이콘트롤스)가 손자회사가 아닌 그룹 계열사(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갖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현재 보유 중인 HDC현대산업개발 지분(3.38%)을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소액주주 지분율 44% 달해


이번 유상증자의 흥행은 국민연금이 사실상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 11.67%를 보유한 2대주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전에 회사 측은 미리 주요 주주들에게 추진 배경과 이유 등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참여 여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철저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결국 유상증자가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가치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고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선택은 여타 기관투자가들은 물론,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HDC현대산업개발의 기관투자가로는 템플턴자산운용(3.99%)이 있다. 여기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44.08%에 달한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과거보다 덜하긴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큰 형님’ 국민연금의 선택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몇몇 기관투자가들은 국민연금과 다른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그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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