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차남 구본진, 개인회사 제니스 활용법
이호정 기자
2019.12.18 08:40:27
④ 엔탑과 내부거래로 매출 20% 이상 확보…자금대여로 이자 수취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쿠쿠그룹은 2006년 창업주 구자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구본학 대표에게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등 핵심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모두 물려줬다. 구 대표의 단독 경영체제가 확립되자 차남이던 구본진 씨는 자연스레 독자경영을 위한 준비에 나서게 됐다.


본진 씨는 오랜 준비 끝에 2011년 자본금 5억원을 들여 불화탄소수지 코팅업 및 부동산 임대업을 주력으로 삼는 개인회사 제니스를 설립했다. 불화탄소수지 코팅은 쉽게 말해 밥솥에 밥풀이 엉겨 붙는 것을 방지하고 열손실을 막기 위해 진행되는 공정이다. 제니스의 설립 목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쿠쿠그룹 내 제니스 외에도 엔탑이란 회사가 불화탄소수지 코팅업을 영위하고 있단 점이다. 1985년 설립된 엔탑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거엔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던 회사였지만 현재는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매출 대부분을 쿠쿠전자에서 올리고 있다. 문제는 본진 씨가 설립한 제니스가 엔탑에 붙어 기생하고 있단 점이다.


최근 3년간만 봐도 2016년 제니스는 매출액(150억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8억원을 엔탑과 거래를 통해 올렸고, 2017년(215억원)과 2018년(216억원)도 각각 42억원, 48억원어치의 일감을 받아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19.5%, 22.2%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more

엔탑 역시 같은 기간(2016~2018년) 매출액 1661억원 가운데 75.1% 해당하는 1247억원이 쿠쿠전자향 매출이었다. 경쟁력 제고에 나서도 시원찮은 엔탑이 구본진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제니스까지 챙기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본진 씨의 개인곳간 채우기에 계열사까지 동원됐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구본진 씨는 제니스에 개인돈을 빌려주고 매년 수억원의 이자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가 운전자금 명목으로 제니스에 대여해 준 금액은 ▲2015년 58억원 ▲2016년 182억원 ▲2017년 101억원 ▲2018년 2억원 등 총 343억원이다. 이에 따른 이자는 ▲2015년 2.7억원 ▲2016년 11억원 ▲2017년 15.7억원 ▲2018년 14.5억원 등 총 44억원여다.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대주주에게 빌린 자금의 이자율이 일반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것보다 높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확인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면 제니스는 201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본진 씨에게 대여금 이자로 4.6%를 지급하고 있다. 일반 금융권의 대출 이자율이 3%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제니스의 최근 3년(2016~2018년)간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194억원, 33억원 수준인 데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평균 385.4%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외부조달이 어려워 대주주에게 자금을 차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 회사가 서울 중랑구 및 경남 양산시 등지에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분명한 목적성이 있다 보니 대주주에게만 자금을 빌리지 않았겠냐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제니스 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조달방법별 조달 비중 / 직접조달 vs 간접조달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