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핀테크’ 정부 지원 봇물…효과 있을까
시장 활성화 위한 ‘코스닥 벤처펀드’ 유명무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핀테크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기업을 비롯해 소·부·장 기업 지원을 확대키로 한 덕분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장기적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인 메탈라이프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메탈라이프의 경쟁률은 1290대 1이다.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희망밴드가격(1만500~1만3000원)의 상단으로 결정됐다. 전체 참여기관 모두 공모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메탈라이프의 흥행은 지난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소부장’ 상장 지원 방안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해 상장심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현행 2개의 기술평가기관에서 A또는 BBB등급 이상을 부여받도록한 기술특례상장 자격 역시 소재·부품 기업의 경우 1개 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부여키로 했다. 

메탈라이프의 흥행에 힘입어 다른 소부장 기업들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신도기연이 최근 IPO 추진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서울바이오시스, 레몬, 서남 등 다수의 소부장 기업들이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소부장 펀드도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년 1월 중순 투자자 모집을 목표로 소부장 펀드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형식으로 공모펀드 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각각 1개의 공모펀드를 내놓게 된다. 


핀테크 기업 역시 기업공개(IPO) 시장내 주목이 이어진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중 하나로 핀테크 기업 IPO를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제도도 보완됐다. 핀테크 기업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업의 기술특례상장에 해당돼 기술평가와 질적 심사에서 우대 받는다. 


정부가 핀테크와 소부장 기업에 대해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추자 증권업계 역시 내년 증시 유망 테마로 이들을 지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인한 소부장·핀테크 테마 IPO 열풍에 의문도 제기한다. 자칫 과거 정부 주도의 코스닥 벤처펀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해초 등장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출시 당시 다양한 세제혜택이 이어지며 설정액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코스닥 벤처펀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2개 코스닥 벤처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7.94%다. 운용규모가 가장 큰 ‘KTB코스닥벤처(약정규모 1726억원)’의 6개월 수익률은 -12.44%다. 연초 이후로는 -2.27%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는 점은 증시 활성화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내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원을 위한 꼼꼼한 준비나 계획없이 단순 성과위주나 보여주기식 정책 지원에 그친다면 '반짝' 효과에 그칠 뿐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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