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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로젠, 주가변동에 꼬여버린 ‘메자닌’ 셈법
정재로 기자
2019.12.18 14:26:16
1년간 500억원 유치했지만 CB는 조기청구·CPS는 리픽싱 한도초과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로 기자] 안트로젠 주가가 지난해 연말부터 큰 폭으로 출렁인 탓에 자금조달 셈법도 덩달아 꼬여버린 모양새다. 1년 사이 수차례에 걸친 메자닌 발행으로 5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주가하락 여파로 조정가액(리픽싱) 한도를 크게 벗어난 상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메자닌 발행으로 모두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18년 4월과 6월 전환사채(CB)로 각각 180억원(2차)과 160억원(3차)을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17만1264원과 14만601원이다.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했던 안트로젠은 10월 다시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당시 최대주주 변동 이슈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자 자금조달 방식을 기존 CB에서 전환우선주(CPS)으로 변경했다. 10월 200억원 규모의 CPS 발행이 무산된 이후 11월,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CPS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11월 발행가액 7만360원에 100억원 발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 여파로 1월엔 60억원(발행가 6만원) 추가 발행에 그쳤다.


다행히 최대주주와 안트로젠 간의 갈등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1월 6만원대였던 주가는 이후 상승하며 4월엔 최고 20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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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안트로젠 주가는 4월 일본 혁신치료제 지정제도인 ‘사키가케’ 획득실패로 또다시 변곡점을 맞았다. 사키가케는 특정 치료제에 한해 의약품 개발과 검토를 신속히 처리해 주는 제도로 올해 품목허가가 높게 점쳐졌었다.


사키가케 지정 무산에 대한 실망감과 맞물려 바이오기업의 잇단 임상3상 실패 악재들이 겹치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16일 현재 3만9800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으로 당장 지난해 발행한 2·3회차 CB로부터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엠텍에 3자 배정했던 2회차 CB는 1년만인 올해 4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180억원 전량 회수됐다. 다행히 우호관계기업 이엠텍은 앞서 올해 2월 3자배정 유상증자(보통주)에 다시 참여해 발행가 6만6500원에 21만526주를 획득하며 140억원을 재투입했다.


문제는 3회차 CB다. 기관투자가 및 은행 3곳이 헤지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당시 CB 전환가액 14만601원으로 현재 주가에 크게 벗어난 상태다. 투자가는 1년만에 조기상환청구기간이 도래하자 ▲6월 14억원 ▲9월 50억원 ▲12월(12일) 10억원 등 현재까지 160억원 중 76억원을 조기상환했다. 3회차 만기는 내년 5월로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전량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가하락에 메자닌 방식을 CB에서 CPS로의 변경한 셈법도 결국 주가하락 여파로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됐다. 160억원 자금은 CPS(전환청구기간 5년)로 발행해 조기상환청구 리스크를 줄이긴 했지만 1년도 안돼 리픽싱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주식수 희석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1월 CPS의 예정된 발행주식수는 13만5859주에서 18만1145주로, 1월 CPS는 10만주에서 12만5000주로 총 7만주가 추가로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이엠텍이 보통주로 전환한 21만주와 올해 11월에 CPS로 추가로 발행한 10만5042주(50억원)까지 합쳐 62만1751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전체 주식수 7.4%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제3차 CB발행 조건을 보면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인데다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을 50%까지 설정한 것을 보면 향후 이 대표가 주가상승을 기대는 물론, 지분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잦은 메자닌 발행으로 일반 투자자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자금조달을 추가로 진행할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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