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물산, ‘시청역 비스타 동원’ 분양대금 유동화
동원개발 삼남 장창익 대표 소유…BNK증권 주관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부산시청 앞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금이 최근 유동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아파트의 분양대금은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월드물산은 지난 11월말 시청역 비스타 동원의 분양대금을 수백억원 규모로 유동화했다. 주관은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시청역 비스타 동원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1452번지 일원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다. 2016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이달 준공할 예정이다. 최고 38층, 4개동으로 구성됐으며 740세대 규모다. 


공급 면적은 115.21㎡~117.16㎡로 주로 대형 평형으로 이뤄졌다. 시공은 동원개발이 맡았다. 가구당 분양가는 3억9800만원~4억4200만원 수준이다. 총 분양대금은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보통 분양대금 잔금은 아파트 준공 이후 길게는 6개월에 걸쳐 들어온다”며 “월드물산이 운영자금 확보와 새로운 부지 매입을 위해 아파트 분양대금을 미리 유동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대금 유동화는 보통 준공까지 1년 이하로 남은 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유동화 할 때는 시공사의 신용등급, 준공까지 남은 기간, 분양률 등을 고려해 유동화 여부와 금리 등을 결정한다. 향후 입금될 분양대금의 절반 수준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시청역 비스타 동원의 경우 향후 입금될 분양대금 잔금(보통 30~40%)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500~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아파트 유동화 금리는 5%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시청역 비스타 동원을 시공한 동원개발과 시행사인 월드물산이 특수관계인으로 엮여 있다는 점이다. 부산지역 건설사 중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37위)가 가장 높은 동원개발은 지방 건설사로는 드물게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창업주는 장복만 회장(1942년생)으로 1978년 동원개발을 설립했다. 4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다가 최근 보유 지분 대부분을 2세들에게 넘기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9월말 지분율은 0.23%에 불과하다.


장 회장의 뒤를 이은 것은 장남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1967년생)이다. 지분 16.2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단독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에는 지분율이 적다 보니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동원주택을 통해 동원개발 지분 32.51%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부인 이승진씨 지분율(0.48%)까지 합치면 총 지분율은 49.24%에 달한다.


이번에 시청역 비스타 동원 개발을 주도한 월드물산은 장복만 회장의 삼남인 장창익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시행사다. 장 대표는 동원개발을 형 장호익 사장에게 넘겨줬지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수는 오히려 더 많다. 


월드물산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사인 디더블유디(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100%), 원양어업 업체인 동원해사랑(지분 100%), 냉장창고업체인 동원통영수산(지분율 60%),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시아드종합개발(지분 55%)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거느린 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포함하면 계열사 수는 15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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