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바이오 위기
석연치 않은 롯데푸드의 M&A 제안
③ 에너바이오, H전무 노골적 경영권 요구…롯데푸드, 날조된 주장 일축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에너바이오와 롯데푸드의 채권채무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갚아야할 원재료 매입금액이 13억4000만원으로 줄었지만 에너바이오는 채무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1억5000만원을 변제한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대신 에너바이오는 롯데푸드의 중소기업 상생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롯데푸드 유지사업팀 H전무(당시 상무)가 친분이 있던 제3자를 동원해 에너바이오 경영권을 인수하려했던 부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원재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책임은 에너바이오에 있지만 H 상무가 에너바이오 경영권 인수에 실패하자 원재료 공급을 끊어 경영정상화에 나설 기회를 빼앗아 갔다는 주장이다. 롯데푸드는 에너바이오의 이 같은 주장은 날조된 것으로, 당사 임원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유포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궁서설묘(窮鼠囓猫)’라는 사자성어처럼 에너바이오가 궁지에 몰리다 보니 롯데푸드 흠집내기에 나선 것일까. 진실은 알 수 없다. 다만 롯데푸드 유지사업팀 H상무가 친분이 있던 제3자를 동원해 에너바이오 경영권 인수에 나섰던 것이 갈등의 시작점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에너바이오 선우희석 대표는 H전무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우희석 대표는 회사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매각의사가 있으니 매수할 만한 회사를 소개해 달라고 H전무에게 부탁했다. H전무는 이에 바이오중유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펀드투자업체 A사를 선우희석 대표에게 소개시켜 줬다.


A사가 마땅찮았던 선우희석 대표는 서너 달 시간을 끌다 자신이 에너바이오를 직접 매각할 수 있을 것 같단 의사를 H전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해(2018년) 11월 코스닥 상장사인 미래SCI와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고, 이때부터 H전무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 에너바이오 측의 얘기다.


에너바이오 관계자는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H전무와 최대주주인 미래SCI 사이에 수 차례 미팅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롯데푸드에 납품하고 있던 B사 대표의 남편이 에너바이오에 5억원을 증자할 테니 50% 이상의 지분을 넘겨 달라고 제안했다”며 “이를 수용해야 롯데푸드가 다시 납품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이는 선우희석 대표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경영권을 넘겨달라는 요구였기에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신에 대주주 미래SCI가 빠른 시일 내 변제를 위해 에너바이오의 구조조정 등의 방법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압류 등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롯데푸드는 에너바이오의 이 같은 주장은 날조된 것으로, 당사 임원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유포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H전무가 선우희석 대표에게 B사를 소개해줄 당시에는 미래SCI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뿐만 아니라 미래SCI 또한 에너바이오와 어떠한 관계도 없었던 시점”이라며 "미래SCI가 대주주가 된 이후 당사 임원이 대동된 자리에서 제3자가 수억원에 에너바이오의 경영권을 넘겨달라는 제안은 물론, 이를 거부당해 가압류 및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허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롯데푸드는 외상물품대금의 변제라는 정당한 요구를 에너바이오 및 미래SCI에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허위주장을 하는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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