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줄어든 중소證 생존 해법, ‘증자·다각화·해외 진출’
자기자본 늘려 사업 다각화 기반 확대·베트남 등 해외법인 설립 이어져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 한해 증권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중소형 증권사가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설 곳이 줄어든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해 사업 다각화나 자기자본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등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7개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는 대형 증권사는 8곳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 9조1562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NH투자증권(5조3302억원), 삼성증권(4조8707억원), 한국투자증권(4조8252억원) KB증권(4조5978억원), 신한금융투자(4조2320억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3조6616억원), 하나금융투자(3조4298억원) 순이다. 


전체 증권사 중 14%만이 대형 증권사 타이틀을 달았지만 업계 전반의 수익은 대부분은 대형사로 흘러들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8개 대형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5853억원으로 업계 전체(3조8157억원)의 68%를 차지했다. 극심해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심해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중소형 증권사의 당면과제이자 성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신규 먹거리 발굴에 앞서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체력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0월 1035억9997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외에도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이 올 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한층 높였다.  


자기자본 규모 확대와 함께 주목된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다각화다. 중소형 증권사중 올 한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성공을 거둔 곳은 교보증권이 꼽힌다. 2010년부터 다양한 사업분야 진출을 꾀했던 교보증권은  FICC(외환·채권·상품), 구조화금융, 프로젝트금융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세일즈&트레이딩(S&T)는 기발생 상품평가이익 및 헷지 운용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0%이상 성장했고 부동산금융의 영업이익도 꾸준한 딜 진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채권 운용,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도 수익을 끌어올린 교보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 강화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자기자본 8807억원의 중형 증권사인 현대차증권은 올해 동탄 센터포인트몰 매각과 신한알파리츠 투자에 나서며 PI분야에서 역량을 키웠다. 독일 풍력발전, 룩셈부르크 오피스 등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 배당 수익으로 이어졌다. PI분야의 성공적 운용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642억원에 달했다.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교보증권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리고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PI 역량 확대 등 수익구조 다각화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한 덕분이다


이전까지 대형사 위주로 이뤄지던 국내 증권사의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중소형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의 HFT증권 인수에 나섰던 증한화투자증권은 사명을 ‘파인트리(Pinetree) 증권’으로 변경하고 공식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까지 동남아시아지역 수위의 디지털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첫번째 행보다. 


키움증권 역시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한화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현재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인수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의 잇딴 몸집키우기에서 보여지듯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증권사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및 업무영역간 차이는 상당하다"며 "몇몇 영역에만 집중하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수익원 부족이란 한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만큼 최근들어 증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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