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수장 다 바꿨다
수익성 개선·신사업강화 이룰지 관심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19일 롯데그룹이 유통BU장을 교체하면서 국내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이들은 부진에 빠진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것 외에도 온라인 및 신사업을 강화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과 함께 신임 유통BU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유통BU장이었던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용퇴했다. 강 신임 BU장은 롯데쇼핑의 통합 대표이사직도 수행한다. 기존 롯데쇼핑 산하 사업부문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됐지만 이번 정기인사에서 조직개편을 단행, ‘원톱’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롯데는 이외에도 유통계열사 12곳 가운데 8곳의 대표 및 사업부문장을 교체했다.


앞서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은 지난 10월 일찌감치 정기임원인사를 내고 수장을 바꿨다. 신임 대표는 이마트 사상 첫 외부인사인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였다. 이어 진행된 신세계 인사에서는 7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었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이동하고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승진, 신세계백화점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들도 인적쇄신 바람을 피하진 못했다. 기존 회사 대표였던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물러나고 김형종 한섬 대표가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업계는 박동운 사장의 경우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는 점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인적쇄신 의지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들 기업의 수장이 모두 교체된 것은 실적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마트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대형마트 1위 사업자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전년 3분기(4014억원)에 비해서는 60%나 줄어든 액수여서 우려를 씻기엔 부족했다. 신세계의 경우도 자회사의 선전 덕에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9% 늘어난 2736억원을 기록했으나 인천점 철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 줄어든 13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리뉴얼 비용 및 면세점사업의 적자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6% 줄었다. 롯데쇼핑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4.1% 감소했다. 백화점사업만 온전한 수익성을 보였을 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부진이 장기화 된 탓이었다.


따라서 ‘유통 빅3’ 신임 대표들의 당면 과제는 실적반등이 꼽힌다. 롯데쇼핑 내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의 거센 도전을 뿌리 칠 콘텐츠 확보 및 온라인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수익공백을 메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성공적 런칭이 중요해졌다. 현대백화점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 6곳의 실적기여도와 함께 적자를 이어가는 면세사업을 안정화 시켜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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