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은
새 금융투자협회장 나재철의 과제
내부 불협화음 해소·법규 개선·시장 신뢰도 회복…'승부수' 마련해야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향후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제5대 수장으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랐던 나재철 신임 협회장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금융투자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다수 회원사의 현안을 이해하고 균형잡힌 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선출의 기쁨 만큼 그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과제도 막중하다. 일단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어수선해진 협회 안팎 정리가 시급하다. 고(故) 권용원 전 회장 재임 당시 추진됐지만 법제화를 이루지 못한 입안 과제의 현실화도 이뤄야 할 숙제다. 각종 악재로 얼룩진 투자시장 환경 개선도 신임 회장이 풀어가야 할 몫으로 남겨졌다. 


◆내부 갈등 해소·조직 정비…무너진 신뢰 회복해야  


나재철 신임 회장은 선거에 앞서 내건 공약에서 '국민 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을 강조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비롯해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나 신임 협회장의 직무중 가장 가장 시급한 것은 이전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금투협을 추스리고 무너진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금투협은 전임 협회장 시절 노조위원장에 대한 노조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내부의 갈등은 갑질 논란으로 이어졌고 노조와 사측간 대립으로까지 번지며 금투협에 대한 신뢰 하락과 우려를 부추겼다. 


신임 협회장 선출로 국면 전환을 맞을 수 있게 됐지만 무너진 상호간의 신뢰를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신임 회장과 집행부의 과제로 남았다. 신임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기존 집행위원(6인)이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신속히 조직을 정비하는 것도 관건이다. 


◆법규 개선·투자시장 신뢰도 회복 관건


내부 조직 결속과 함께 위축된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 행보도 신임 협회장이 짊어진 과제다. 특히 전임 회장 재임 당시 금투협이 주도한 과세체계 개편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의 법제화 추진을 마무리해야 한다. 


23년만에 증권거래세 인하(0.5%p)를 이끌었던 금투협은 올해 금융투자소득의 손익통상과 손실 이월공제 등 과세체계 개편을 추진해 왔다. 증시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원천징수 방식의 증권거래세를 축소하는 대신 양도소득세 과세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 계류중이지만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주식 양도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 마련을 예고한 만큼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내 숙원 사업이었던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나 확정기여형(DC형)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은 사실상 시한내 풀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발의 이후에도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추가적 수탁법인 설립이 가능해져 퇴직연금제도를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가입 근로자의 확대가 가능해진다. 외부위탁운용 시장의 규모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돼 왔다. 


이외에도 라임자산운용과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등으로 신뢰가 하락한 사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이끄는 일도 신임 협회장이 짊어져야 할 짐이다.  


나재철 신임 대표는 지난 2012년 상법 개정 과정에서 배당가능이익의 미실현이익 공제를 이끄는 등 법규 개선을 경험한 만큼 금투협의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부터 협회 회원이사를 맡으며 금투협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협회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차기 금투협회장은 10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