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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스트, 펀드 결성 난항…불안한 2세경영
류석 기자
2019.12.23 08:58:29
오너 일가 김동준 대표 취임 이후 침체…국민연금·모태펀드 출자 연이어 탈락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이하 키움인베스트)가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형 출자기관에서 진행하는 위탁운용사(GP) 선정 경쟁에 연거푸 탈락하면서 운용자산 확대가 더딘 상황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로서 2세 경영 시험대에 올랐던 김동준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가 운용자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출자자(LP)들이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까닭이다. 


벤처캐피탈은 펀드 결성과 투자라는 두 축을 활용해 경영 성과를 낸다. 활발한 펀드레이징으로 운용자산을 늘려야만 원활한 투자가 가능한 까닭에 신규 펀드 결성은 투자 못지않게 벤처캐피탈 경영 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키움인베스트의 경우 벤처투자 영역, 특히 펀드레이징 측면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신규 투자도 다소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등 대형 LP들로부터 자금 확보가 펀드 결성에 필수적이다. 대형 LP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야 금융권, 각종 공제회 등 후속 출자자들의 자금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다. 


키움인베스트는 올해 지원한 대부분의 대형 LP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탈락했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 결성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앵커 LP의 자금을 받지 못하면서 펀드 결성을 위한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내년도 신규 벤처펀드 결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통상 펀드 결성 작업에 6개월에서 9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는 앵커 LP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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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진행한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이 시작이었다. 국민연금은 당시 총 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풀었지만 키움인베스트는 경쟁자들에 밀리며 GP로 선정되지 못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해당 자금 운용 여부가 벤처캐피탈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됐었다. 당시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가 GP 자격을 확보했다. 


키움인베스트는 11월에도 국내 대형 LP 중 한 곳인 한국벤처투자 자금 확보에도 실패했다. 모태펀드 5차 정시사업 LP지분유동화 분야에 출자 제안서를 냈지만 GP로 선정되지 못했다. 경쟁률이 2대 1에 불과했음에도 우리종합금융과 공동운용(co-GP)를 이뤄 제안서를 낸 포스코기술투자에 밀려 떨어졌다. 


연이은 펀딩 실패는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김동준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친인 김익래 회장의 아들로서 키움인베스트 대표에 오른 상황에서 경영 성과조차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키움인베스트는 올해 '키움-신한 이노베이션 1호'를 결성하며 300억원의 펀드레이징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키움인베스트가 내세운 1000억원 펀딩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나마 이 펀드도 신한캐피탈이 공동운용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실제 펀드레이징 규모는 150억원 남짓일 것으로 보인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대표 가운데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벤처투자 경험 없이 곧바로 운용자산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벤처캐피탈의 수장 자리를 꿰찼다. 김 대표는 키움인베스트 합류 이전에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과 다우데이타에서 근무했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드물 정도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인베스트 홈페이지에서도 투자총괄 등 다른 인력들은 모두 소개돼 있지만 김 대표에 대한 내용만 빠져있다. 


김 대표가 키움인베스트를 비롯해 다우키움그룹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키움인베스트 경영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춤했던 만큼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오너 기업들의 경우 자녀들을 경영 수업 차원에서 벤처캐피탈 대표에 앉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김 대표가 키움인베스트 내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그룹 후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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