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내년 설비투자는 169조원으로 전년(165조3000억원)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 금액은 지난 2017년 189조8000억원에서 2018년 167조7000억원, 올해 165조3000억원(잠정)까지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중견‧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4.5% 오르고 구성비도 1.7% 늘어난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율은 5.8%, 중견기업은 3.2%가 예상된다. 다만 설비투자 감소율은 전년 수치에서(중소기업 15.3%, 중견기업 11.3%) 개선된 전망이다.

주요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비메모리 반도체, OLED 신제품, 미래형 자동차, 석유화학업계의 원료다변화 관련한 설비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4.9% 큰 폭으로 증가율 하락을 보였던 자동차 부분의 설비투자가 7000억원 증가해 성장세로 돌아선다.

비제조업은 정부의 SOC 예산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로 투자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5G서비스 및 3차 에너지기본계획 관련한 설비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중 전기·가스 분야 설비투자는 1조3000억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9.5%)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중심 설비투자 편중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체 설비투자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은 올해 30.8%에서 내년 29.9%으로 소폭 하락한다고 봤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