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
제주항공, 재무구조 먼저 손질
부채비율 업계평균 목표…유연한 노선 운영 통한 수익성 향상 도모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09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중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수준으로 낮추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첫 과제로 잡았다. 이달 말 실사를 거쳐 재무상황을 파악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자금 투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스타항공의 지난해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이다. 올해는 항공시장의 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고, 이스타홀딩스는 이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으로 수혈했다. 


제주항공은 26일부터 이스타항공 실사를 통해 재무상황 파악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3분기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현금성자산규모는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양사간 시너지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로 총 88개의 노선을 보유중이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5개, 국제선 34개로 총 39개의 노선을 운영 중이다. 보유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45대, 이스타항공이 23대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3분기 기준 국내선은 24.8%, 국제선 19.5%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사는 보유 노선들을 활용해 비인기·중복노선에 한해 코드셰어 등을 통한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특화·인기노선들에 대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 노선은 공항 지점·인력 운영, 공항 발권카운터 확대·탄력 운영, 항공기 정비 인력 지원 등으로 규모의 경제 이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운항 체계의 공동 업그레이드도 추진된다. 운항안전·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 공유·모의비행장치(SIM), 가상현실(VR) 훈련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체계를 공유하는 등 양사의 안전 관련 훈련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운항·객실·정비 등 인력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인천공항라운지와 상용고객우대제도 등 고객서비스 측면에 다양한 제도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LCC)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운항체계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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