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물거품 된 연말 복귀…반격 신호탄 됐나
권준상 기자
2019.12.23 17:21:53
가능성 높았던 그룹 복귀, 배제된 임원인사…다양한 주주 접촉, KCGI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우).(사진=한진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최근 이뤄진 임원인사도 자리한다. 당초 경영일선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었지만 배제되며 조 회장 중심체제로 구축을 이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조 전 부사장이 '다양한 주주와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한진칼 2대주주 KCGI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진그룹은 당초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았다. 총수일가 내부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소유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은만큼 경영권 안정을 위해 가족간 연대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과 해외명품 밀수 협의 등과 관련한 논란에서 구속을 피했다는 점도 복귀 가능성을 키웠다. 한진그룹 계열사는 임원 자격에 위법 행위를 문제 삼는 규정이 없어 복귀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각종 갑질논란으로 그룹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키며 잠시 그룹을 떠났던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 6월 연이어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조원태 회장 역시 "(3남매간) 맡은 분야에 충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조 전 부사장이 주력하던 호텔사업부문을 맡는 방향의 경영복귀가 높게 예상됐다. 조 전 부사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대한항공 호텔사업본부 본부장 등 호텔(관광)사업을 담당했다.


일각에서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갖고 있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면서 3남매간 공동경영에 대한 합의를 마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 28.94%, KCGI 15.98%, 델타항공 10%, 대호개발(특별관계자 한영개발 2.85% 반도개발 0.85% 포함) 6.28%순이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조원태 6.46%, 조현아 6.43%, 조현민 6.42%, 이명희 5.27%다.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내부단속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조 전 부사장의 복귀이 예고됐다. 조 전 부사장에게 특정 사업부문(호텔)을 일임하고 조원태 회장 중심의 경영권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었다.  

관련기사 more

하지만 복귀에 실패한 조 전 부사장이 그룹 경영방안을 놓고 조원태 회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한진칼 2대주주인 KCGI간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 전 부사장은 조씨일가의 고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이 이뤄지기 이전 KCGI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GI 관계자는 "시장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며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씨일가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 2대주주 KCGI와 조 전 부사장의 접촉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인 3남매(조현아·원태·현민)간 사이는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고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그룹 수장 자리를 놓고 대외적으로 불협화음에 휩싸여왔다. 한진칼의 지분 격차도 크지 않아 개인별로 우호세력을 확보할 경우 향후 그룹 향방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비록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가 계속해서 조씨일가를 향해 경영권 압박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 전 부사장이 가족간 그룹 경영에 대해 이견차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KCGI와 손을 잡는 것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KCGI입장에서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이슈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면서 주가상승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 KCGI는 앞서 조씨일가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미국 델타항공 등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조씨일가의 고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상속을 통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 상황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