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욱 스얼 센터장, 신생 창투사 '티비티' 대표된다
내년 3월부터 이람 대표와 공동 경영…후속 펀드 결성 중책 맡을 듯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사진)이 벤처투자자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조만간 신생 창업투자회사로 이동해 공동 대표로 펀드 결성과 투자를 총괄할 예정이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임 센터장은 신생 창업투자회사 '티비티(TBT)' 대표로 내정됐다. 티비티의 대표 임명 시기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에서 물러나는 내년 3월이다. 임정욱 센터장은 이람 대표와 티비티 공동대표로서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티비티는 지난해 6월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설립된 신생 창업투자회사다. 네이버의 '밴드'를 만든 주역인 스타 기획자 출신으로 네이버 경영고문을 지낸 이람 대표가 설립했다. 이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이옥선 재무책임자(지분율 5%), 김동욱 이사(5%) 등이 주요 주주다.


UC버클리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임 센터장은 조선일보 경제과학부 기자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본부장, 라이코스 대표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으로서 국내 스타트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네이버 주도해 만든 민관협력네트워크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임 센터장은 벤처캐피탈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부터 회사 차원에서 펀드 출자자(LP)로 활동했고 스타트업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만큼 벤처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엔젤투자 경험도 다수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 센터장의 티비티행은 이 대표와의 오랜 인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임 센터장은 조선일보 기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와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비티가 설립된 이후부터는 비상근 투자자문역으로 티비티의 투자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티비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향후 대표 취임 이후에도 큰 시행착오 없이 대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비티는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6월 설립 이후 불과 2달 만에 1000억원 규모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보통 신생 창투사들의 경우 첫 펀드를 100억원에서 2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데 반해 티비티는 업계 선두권의 창투사가 결성하는 규모의 펀드를 마수걸이 펀드로 만든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친정인 네이버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티비티는 지난해 8월 약정총액 1100억원 규모 '티비티 글로벌성장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는 데 네이버가 99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아모레퍼시픽이, 10억원은 티비티에서 보탰다. 앞으로 다양한 LP로부터 자금을 받아 추가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는 것이 임 센터장 맡을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센터장은 "아직 대표로 가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다"며 "스타트업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벤처투자에도 관심이 있었는 데 이람 대표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해서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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