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우 롯데GRS 대표, 5년만 흑자 예고
실력 발휘한 황각규 부회장의 ‘오른팔’...내친김에 IPO 나설까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남익우(사진) 롯데지알에스 대표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신임에 걸 맞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남 대표는 2012년부터 롯데정책본부 경영혁신실 가치경영1팀장을 맡아 황 부회장의 롯데지주 설립을 도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만성적자를 내던 롯데지알에스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임무를 맡고 지난해 대표로 부임, 강도 높은 사업 구구조정을 벌여온 그의 행보 덕분인지 롯데지알에스는 5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을 키우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순손실 206억원)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 4분기 대규모 손실이 나지 않을 경우 롯데지알에스는 2014년(순이익 196억원)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롯데지알에스는 최근 5년간 실적부진에 시달려 왔다. 2015년 140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래 4년 연속 손실을 이어갔고 지난해 순손실은 272억원에 달했다. 락천리(북경)찬음관리유한공사, 버거킹 제팬, 롯데리아 인도네시아법인 등 종속법인들이 1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탓이었다.


각종 일회성 요인도 순손실이 커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4분기 락천리(북경)찬음관리유한공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유형자산 처분손실·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밖에 작년 6월 롯데제과에 매각한 나뚜루사업부에 대해 중단영업손실로 43억원을 인식했다.


올해 롯데지알에스의 손익반등 요인으로는 일회성비용·손실이 소거된 것과 함께 국내 사업의 체질개선이 꼽힌다. 여기에는 남익우 대표의 비용절감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남 대표는 과거 롯데리아에서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다 2012년 그룹으로 이동,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업무를 해왔다. 남 대표는 지난해 초 롯데지알에스로 복귀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 왔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무인계산기(키오스크)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봤고 엔제리너스의 경우 임대료 부담이 크고 수익성이 낮은 주요 상권 소재 매장을 폐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벌여 손익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제리너스 매장 수는 2016년말 843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642개로 23.8% 줄어드는 등 점포 줄이기가 한창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을 계기로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가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지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5년부터 호텔롯데를 포함해 주요 기업의 상장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지알에스와 코리아세븐 등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롯데지알에스는 최근 4년간 순손실을 내온 터라 상장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일각에서는 롯데지알에스의 순이익 전환이 ‘마른 수건 쥐어짜기’ 덕분인 만큼, 향후 성장성을 기반으로한 IPO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조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매출은 8309억원에 그쳤고 올 1~3분기 누적 매출도 6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부실사업 및 점포정리를 통해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장이 지속 감소하고 해외사업 철수 등에 따른 외형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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