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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진 조원태…KCGI 한진칼 지분 17.29%↑
권준상 기자
2019.12.23 19:03:51
조현아 전 부사장 반격시점과 맞물려…총수일가와 지분 격차 11%대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9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시기가 좋지 못하다. 총수일가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며 그룹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잠잠하던 KCGI의 한진칼 지분 확대가 이뤄졌다. 한진그룹의 수장인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내부단속과 함께 외부세력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확대할 상황에 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는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한진칼에 대한 지분율을 기준 15.98%에서 17.29%로 확대했다. 이로써 KCGI는 한진칼의 지분율을 지난 5월말 이후 7개월 만에 확대했다. 기존 한진칼 2대주주 KCGI와 총수일가(특수관계자 포함)의 지분율 차이는 12.96%포인트(p)였지만 11.65%p로 좁혀졌다.


그간 총수일가는 델타항공을 포함해 우호세력 확보에 주력해 KCGI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벌려놨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KCGI와의 경영권분쟁이 일찌감치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의 그룹 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KCGI가 동시에 한진칼 지분율 확대에 나서면서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금 경영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28.94%를 보유한 가운데 KCGI 17.14%, 델타항공 10%, 대호개발(특별관계자 한영개발 2.85% 반도개발 0.85% 포함) 6.28%순이다. 총수일가의 지분율만 놓고 보면 조원태 6.46%, 조현아 6.43%, 조현민 6.42%, 이명희 5.27%다. 아무리 한진칼이 델타항공과 대호개발 등 선대회장의 인맥을 바탕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했더라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와의 연대로 조원태 회장의 지배력을 흔들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만큼 만일의 변수를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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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지난 5월말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확보한 이후 추가 지분을 매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진주저축은행 ▲유화증권 ▲세람저축은행 ▲남양저축은행 ▲평택상호저축은행 ▲삼정저축은행으로부터 총 220억원의 차입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해 총수일가와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는 중요한 현안이다. 한진그룹 지배 정점에 있는 한진칼 이사 임기만료일이 2020년 3월23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조원태 회장은 연말에 들어설 수록 언론인터뷰를 통해 "(3남매간) 맡은 분야에 충실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혀왔던 상황이다. 비록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한 델타항공을 포함해 우호세력으로 평가되는 다수의 주주들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주총을 통해 이를 증명받지 못했던 만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수일가 내부적으로도 조원태 회장은 모친과 누나, 동생으로부터 확실하게 지지를 입증받지 못한 만큼 올해 초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서 좌절됐던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 와서 조원태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을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공동경영에 대한 마찰이 발생한 가운데 자칫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해 남다른 성과를 낼 경우 자신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조 전 부사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대한항공 호텔사업본부 본부장 등 호텔(관광)사업을 담당했다. 남다른 사업수완도 드러냈다. 조 전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칼호텔네트워크의 매출은 463억원에서 855억원으로 400억원 가까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원에서 8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2억원에서 53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조 전 부사장이 물러난 이후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칼호텔네트워크의 실적은 부진을 거듭했다. 외형은 1000억원 안팎을 오갔지만 내실이 부실해졌다. 2014년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3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해마다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8억원에서 159억원으로 확대됐다. 


일단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피력한 상황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해 행사돼야 한다"며 "최근 그룹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변화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번 논란으로 회사 경영의 안정을 해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선 복귀를 염두해 두고있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하면서 당분간 총수일가 내부적으로 마찰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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