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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웨스트 힘 싣는 엔씨, 보폭 넓히는 윤송이
류세나 기자
2019.12.26 10:04:37
은둔 걷고 대외행보 가속화…북미법인 리빌딩, 1332억 지원사격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북미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해당 법인을 이끄는 윤송이 사장의 대외활동 빈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잇단 공개 행보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사회적 편견을 지닌 AI 위험성을 반복적으로 강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 잇단 공식석상 나들이…AI 양면성 거듭 강조


윤송이 사장의 사내 직책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최고전략책임자(CSO)다. 동시에 북미·유럽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해외사업을 두루 챙기는 자리인 만큼 일년 중 대부분을 나라 밖에서 보낸다. 이런 까닭에 국내에서의 윤 사장 대외활동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회사 CEO이자 남편인 김택진 대표 역시 외부활동이 잦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사장의 운신 폭이 좁은 것 역시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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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들어 윤 사장의 경영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국가 외교행사부터 학술행사, 기업 홍보 등 범위도 넓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의 외연 확대를 두고 그가 몰두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 당위성 부과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 18일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특별세션 발표를 맡아 연단에 올랐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안나 할베리 스웨덴 무역 장관을 비롯해 삼성가(家) 롤모델로 꼽히는 발렌베리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등 국빈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였다. 


이날 윤 사장은 "AI가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AI 기술이 우리 사회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와 동시에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따르는 책임도 커지고 있다"면서 "컴퓨터가 도출한 결과는 대부분 옳다고 믿는 '기계적 편견'이 있는데, 컴퓨터 역시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시스템적, 또 반복적 오류로 인한 알고리즘 편견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이러한 이슈들은 인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혁신적인 AI 기술이 사회에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윤 사장은 지난달 초 기업 소통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회사 블로그 칼럼을 통해서도 AI가 편향된 알고리즘을 담았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가 회사 블로그에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은 블로그 개설연도인 2015년 이래 4년4개월 만이다. 


앞서 10월엔 미국 MIT SENSE.nano 심포지움에서 게임의 경계가 확장될 때 AI 기술이 보다 발전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당시 윤 사장은 "게임이 더 나은 그래픽, 더 넓은 세계, 더 많은 콘텐츠로 놀이의 경계를 넓힐 때마다 기술도 그 흐름에 맞춰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게임을출시하면 사람들은 그 사양에 맞는 컴퓨터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멀티 코어 CPU로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으면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면서 성능을 테스트하는 등의 패턴을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게임 콘텐츠야말로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지표이고, 놀이를 통한 혁신을 이해해야만 AI 등 인간에게 다가올 중대한 영역에서도 사회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는 긴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게임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귀결된다. 


◆ 실적 줄어도 개발비 확대…엔씨웨스트 '미워도 다시 한 번'


실제 엔씨소프트는 기술 연구개발에 큰 비중을 할애하고 있는 기업이다. 올 3분기까지 약 2190억원을 개발비로 투입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약 64.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26%, 영업이익은 32.75%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는 오히려 22.67%p 늘렸다. 


최근 1332억원을 추가 투입한 엔씨웨스트홀딩스 역시 엔씨소프트가 10년 가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자회사다. 2015년 이래 줄곧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리빌딩을 거쳐 엔씨웨스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핵심거점인 북미시장 개척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청사진 아래 PC온라인 중심으로 짜여 있던 엔씨웨스트의 사업구조를 북미시장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그중에서도 콘솔이 핵심인 형태로 진용을 다시 짜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증자방식으로 수혈한 자금 역시 관련 분야 연구개발 및 운영에 투입한다. 


특히 최근 콘솔게임 역시 AI를 통해 게임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들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엔씨웨스트에서도 AI 분야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를 비롯한 AI센터 등과의 연계도 보다 강화한다. 엔씨소프트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본사와 엔씨웨스트가 함께 엮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윤송이 사장의 대외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엔씨웨스트 사업 확장과 연결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윤 사장이 참석한 자리마다 늘 AI 연구개발을 강조했던 만큼 엔씨소프트 컴퍼니 전반에 걸쳐 AI가 화두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2011년 업계 최초로 AI 조직을 꾸렸는데, 이를 지시한 사람이 바로 윤 사장이었다. 경쟁사보다 3년 이상 빠른 수준"이라면서 "AI 선제투자 혜안을 보여준 윤 사장이 다음 스텝으로 어떤 구체적인 결과물을 준비중에 있는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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