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S 각축전
블록체인 서비스로 맞붙는 KT·삼성·LG
⑤ 지역화폐부터 해외물류까지 다양한 적용...고객사 확보 나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IBM 블루믹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해외 대기업도 BaaS(바스)를 내놨다. 국내도 지난해부터 여러 기업이 바스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바스는 기업 내 시스템과 댑(Dapp)등 필요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기업이 내놓은 바스와 적용사례를 비교해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KT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용 사례와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BaaS(바스) 외에도 서비스형 플랫폼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제공 형식이 제각각이지만, 클라우드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 댑 개발용·엔터프라이즈용 모두 제공하는 삼성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했다. API 형태로 제공되는 SDK는 쉽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댑(DApp)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10에는 개인 키(Key)저장공간이 ‘키스토어’와 암호화폐 지갑, 디앱 등이 탑재됐다. SDK를 공개하면서 삼성은 본격적으로 댑 시장 확장에 나섰다.


키스토어와 연동된 디앱에서는 결제 과정에서 지문인식 등 간단한 방법으로 서명할 수 있다. 기존 디앱 결제에 비해 편리성이 대폭 높아지는 셈이다. 키스토어와 연동된 디앱은 출시 전 삼성전자에 파트너 등록을 하도록 돼 있어 오남용을 방지했다. 현재 SDK에서 지원하는 메인넷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 등 4개다. 해당 메인넷 기반 기반 댑들이 삼성 SDK를 활용하면 삼성 모바일 기기의 댑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SDS가 출시한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는 ▲전국은행연합회의 공동고객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삼성카드의 디지털신분증과 지급결제서비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청, ABN암로은행 등과 함께 개발한 해운물류 정보 공유 플랫폼 ‘딜리버(DELIVER)’ ▲관세청 주관 수출통관 물류서비스 ▲인천공항과 중국 천진공항 무역 정보 교환 사업 등 약 110개 이상에 이르는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 모나체인, R3·EEA와 협력해 사업 추진 가속화


지난해 5월 LG CNS 자체 블록체인인 ‘모나체인’을 출시했다. 모나체인은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을 이용해 한국조폐공사의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을 구축했다. 경기도 시흥시를 시작으로 성남시, 군산시, 영주시, 제천시 등 다수의 지자체가 이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지난 7월에는 LG유플러스가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분실되거나 파손된 휴대폰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이 LG전자와 KB손해보험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고객은 보험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제주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전라남도 친환경 농산물 유통 사업 등 10개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LG CNS는 지난 2017년부터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협력해 블록체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LG CNS는 R3가 개발한 금융·산업용 블록체인 기술 ‘코다(Corda)’를 활용해 국내외 은행 총 20여개가 참여한 글로벌 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 ‘아전트’에 참여했다. 동시에 LG CNS는 한국은행의 자금이체 업무관련 모의테스트도 실시했다. LG CNS는 코다를 국내 기업과 금융권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컨소시엄인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에 올 초 참여했다.


◆ 지역화폐로 이름 알린 KT기가체인...바스시장도 뚫을까

앞서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개발하고, 김포, 공주, 울산의 지역화폐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화폐 사업에서는 KT가 두각을 드러낸 셈이다. 지역화폐 사업은 KT의 블록체인 사업을 알리는 데 한몫 했다.


KT는 바스 서비스인 ‘KT 기가체인 바스(GIGA Chain Baas)'를 3월 정식 출시하고, 현재까지 농심데이터시스템(NDS)의 식품 이력관리 솔루션과 레몬헬스케어의 스마트 의료 플랫폼 ’웰(WELL)'에 바스를 접목했다.


최근에는 바스를 적용한 전력중개 서비스 ‘기가 에너지 트레이드’를 직접 개발해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전력중개 사업은 중개사업자가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에서 생산·저장한 1메가와트(MW) 이하의 전기를 모아 집합전력 자원으로 구성, 전력시장에서 거래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바스를 활용해 전력거래 고객사의 발전수익 정보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해 소규모 전력거래 사업자들의 애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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