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이앤인베 대표의 뚝심…오스코텍 220억 투자
레이저티닙 등 여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공 가능성에 '베팅'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김나연 이앤인베스트먼트 그로쓰캐피탈(GC) 부문 대표(사진)의 오스코텍 투자가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김나연 GC부문 대표는 몸담고 있는 벤처캐피탈을 옮겨가면서도 이례적으로 오스코텍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 임상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는 오스코텍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총 220억원을 투자했다. CB 55억원어치와 전환우선주(CPS) 165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오스코텍에 단일 투자사가 투자한 금액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5월 결성한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6호(약정총액 475억원)'에서 투자를 집행했다. 이앤헬스케어6호는 이앤인베스트의 모회사인 이지바이오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 펀드다. 신한캐피탈,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 금융권도 자금을 보탰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라이프리버 등 바이오벤처들이다. 대부분 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이번 오스코텍 투자로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앤인베스트의 오스코텍 투자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다. 2017년 이앤인베스트는 펀드가 아닌 본계정을 통해 오스코텍이 발행한 10회차 CB 1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2018년에도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3호를 통해 11회차 CB 60억원어치와 6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이앤인베스트의 오스코텍 누적 투자금은 기존 135억원에서 355억원으로 늘어났다. 향후 보유하고 있는 CB와 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이앤인베스트는 오스코텍 주식 170만주가량을 확보, 지분율은 약 4~6%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7년 투자한 10회차 CB 15억원어치는 보통주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투자는 김나연 그로쓰캐피탈 부문 대표가 주도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그동안 바이오 섹터펀드를 주로 운용하며 다양한 유망기업에 투자해왔다. 


오스코텍의 경우 김 대표가 증권사에서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업체다. 이후 2015년과 2017년 김 대표가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두 차례 투자한 이후 지금의 이앤인베스트에서도 투자자로서 인연을 쌓아왔다. 


2015년 첫 투자 당시, 오스코텍은 수년간 적자가 지속됐다. 자칫 잘못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될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오스코텍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투자를 결정,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오스코텍이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오스코텍은 직·간접적으로 여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수출 등을 통한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으로부터 선도물질을 기술 이전 받아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개발 단계가 진전됨에 따라 앞으로 발생할 수익의 40%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또 오스코텍은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앤인베스트 관계자는 "오스코텍은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레이저티닙 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바이오기업"이라며 "이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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