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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가평휴게소 '독이 든 성배' 일까
전세진 기자
2019.12.26 13:04:51
4년내 매출 1000억원 목표…"임대료 무리수" 업계 시각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5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SPC그룹이 2580억원을 배팅한 가평휴게소는 독이 든 성배일까. SPC삼립이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평휴게소의 수익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SPC삼립은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객단가를 상승시켜 4년 내 매출 1000억원 돌파 및 이익제고를 이루겠단 입장이다. 반면 업계는 높은 임대료에 발목이 잡을 것이란 시각이다.


SPC삼립은 지난 7월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위치한 가평휴게소의 컨세션 사업을 수주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민자 도로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 측에 10년 동안 임대로 2580억원을 분할 납부하는 조건이다.


가평휴게소는 연간 900만명이 방문하는 수도권과 강원권을 오가는 이동객의 주요 쉼터다. 다음 휴게소와의 간격이 40km 넘게 벌어져 있고 지난해 6월부터 고속도로가 강원도 양양까지 연장되면서 사업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주유소 매출 포함 820억원으로 덕평휴게소에 이어 전국 휴게소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SPC삼립은 기존 운영하고 있는 김천, 진주 등 5개의 휴게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4년 내 가평휴게소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꾸찌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자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아울러 주유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리모델링 했다. 친숙한 브랜드를 전면배치 해 객단가 상승을 유도하는 한편 편의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집객효과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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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관계자는 "가평휴게소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룹 입장에선 큰 의의를 가진다"며 "양양 서핑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이용고객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초기 시설투자 비용 등이 상쇄되며 수익성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태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러나 SPC삼립이 가평휴게소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인 풀무원푸드앤컬처가 해마다 100억원 대의 임대료를 지불했던 것을 고려할 때 258억원을 내고 있는 SPC삼립의 채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아울러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계속 늘고 있는 비우호적 시장 환경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게소 컨세션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드는 사업이라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라며 "타 업체들의 입찰참여 가격은 이런 수익 구조를 감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휴게소 컨세션 사업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선이 있다"며 "민자 사업이라 하더라도 국토부와 휴게소 협회 등의 통제 때문에 임의로 식대를 인상해 수익률을 끌어 올리기도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SPC삼립이 수익성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업계의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임대료는 연 단위로 분할 납부하는 형태로 매출 규모가 목표대로 1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다면 임대료 및 고정비를 제외하고도 충분한 이익이 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진행된 가평휴게소 입찰에는 이곳을 10년간 운영했던 풀무원푸드앤컬처를 비롯해 SPC삼립, CJ프레시웨이, 대보유통 등 4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입찰가로 100억원대, SPC삼립(25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출한 KR산업은 200억원 초반대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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