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내년 7월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할 것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당장은 분사 가능성이 낮지만 향후 독립법인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사 가능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LG화학이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전지사업은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지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18%, 2018년 23%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8%로 높아졌다. LG화학은 5년 후인 2024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매출이 지금보다 3배가량 증가한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와 협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LG화학은 이달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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