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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항공업 영토확장…금호산업과 SPA
권준상 기자
2019.12.27 13:31:07
구주 인수가 주당 4700원…2조1772억 유증 참여 예정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이하 HDC컨소시엄)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국적항공사를 품에 안았다. HDC컨소시엄은 내년 4월까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창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벗어나 HDC그룹 소속이 된 아시아나항공은 범현대가를 주축으로 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모색하는 동시에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HDC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를 주당 4700원에 적용해 3228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 약 2조1772억원 규모(신주가격 5000원 적용)의 유상증자(제3자배정)에도 참여해 내년 4월30일까지 신주(보통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2조원을 쏟아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약 61.5%(구주+신주)를,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약 15.3%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와의 지분구조를 8대2의 틀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던 상황이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건설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항공사업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재계 순위도 33위에서 17위로 상승하게 됐다.  


◆범현대가 지원 기대…에어부산 지분 문제·구조조정 등 내부진통 우려도


범(汎)현대가 차원의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HDC컨소시엄은 범현대가인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을 통해 항공물류 등의 강화를 추구할 수 있고, 이밖에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신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유통, 물류, 호텔 등으로의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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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이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한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신형 항공기 투자와 서비스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초우량 항공사로 거듭하는 것을 물론 기업가치 상승 등을 이끌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항공업에서 나아가 모빌리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었다.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관광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명칭과 기업이미지(CI)의 변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은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명칭에 대해 "지금까지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며 "현재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회사 명칭 앞에 HDC를 달고 있는 만큼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내부진통도 예상된다. 향후 조직 개편 과정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정 회장이 "인력문제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대해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반적으로 기업 매각 이후 구조조정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일정수준의 조정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내 일반·영업·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장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창수 사장의 임기는 2022년 9월까지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을 떠난 만큼 전문경영인으로의 교체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지분 문제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지배구조는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순으로 재편되는데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가 관건…경영정상화 돌입하는 HDC그룹


HDC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손에 넣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이룬 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2조5000억원을 쏟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조원, 미래에셋대우가 5000억원을 담당한다. HDC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우선인수협상자 선정 직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되며 경영악순환을 끊음과 동시에 재무건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DC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노후 항공기 교체 등 경영정상화를 이끄는데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드러난 우발채무 규모만 기내식 공급계약 파기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약 300억원), 유럽연합(EU)이 조사 중인 화물운송담합의 건 등 수백억원에 달한다.


노선 경쟁력 확보도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항공기 수와 취항국가(항공기 86대 보유·국제선여객노선 76개)에서 대한항공(항공기 169대 보유·국제선여객노선 139개)과의 차이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가운데 노선·화물운송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성 등을 통한 수익창출을 이뤄야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약 12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선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며 지난 7월 하바로프스크·사할린·델리 등 비수익 노선 운휴에 돌입했다.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하지만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3분기에도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7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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