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의 경영권 매각이 무위로 돌아갔다. 최대주주인 송준호 대경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케이피에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변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사유는 양수인의 잔금 미지급이다.
케이피에스의 최대주주인 송준호 대경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9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에게 주식 약 117만주(지분율 27.32%)를 21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안 회장은 계약금만 지급하고 잔금 지급 일정을 늦췄다. 결국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비앤디네트웍스가 지난 11월에 안 회장을 대신해 양수인 지위를 승계했다. 비앤디네트웍스는 잔금 지급 등의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비앤디네트웍스는 잔금 지급일인 27일에 정해진 시간까지 잔금 149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양수인의 계약 미이행으로 양수도 계약은 해지됐다.
케이피에스는 잔금 지급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양수인 측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것이 임시 주총의 골자였다. 하지만 계약이 결렬되면서 해당 안건은 부결되게 됐다.
경영권 매각이 취소되면서 최대주주인 송준호 대표는 새롭게 인수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006년에 케이피에스의 현 경영진인 김정호 대표와 공동으로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한 결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케이피에스는 실적 성장에 힘입어 2017년 9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송 대표는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13년 간의 장기투자가 결실을 볼 수 있었지만, 인수자의 계약 미이행으로 엑시트는 늦춰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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