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시장 주도하던 바이오株, 약발 다했나?
대형주 잇딴 악재속 상장 주춤…상장 방식 다양화속 非바이오 업종 선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최근 몇 년간 코스닥 상장 시장을 주도해온 바이오 업종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은 예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외면받았던 비(非) 바이오 기업의 증시 입성은 늘어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8개 기업(스팩 포함)중 바이오 기업은 18개사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지난해 22개가 상장하며 전체 상장기업(108개사)중 22%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상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줄어든 것은 올 한해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과 관련된 악재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는 바이오 대장주인 코오롱생명과학을 둘러싼 악재가 불거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미국내 임상 3상 진행과정에서 주성분과 관련한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 시판된 인보사는 의혹 속에 지난 3월말 유통 및 판매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 5월 주성분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와 다른 신장세포로 확인되며 품목허가까지 취소됐다. 


하반기에는 또 다른 바이오 대장주인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선언이 이어지며 바이오주가 출렁했다. 올해 초 5조원을 넘겼던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1조원(26일 종가 기준 9876억원)을 하회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주요 바이오 기업의 연이은 악재로 코스닥 제약 지수도 연초 8956.38에서 지난 26일 7369.16으로 떨어졌다.


기술특례상장의 변화도 올해 바이오 기업의 부진한 상장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기술특례방식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22개사로 제도 도입 이후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가술특례상장은 보유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회사의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 10월까지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중 80%가 바이오 기업에 해당할 정도로 바이오 업종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 기술특례방식을 통해 상장한 기업중 바이오 기업은 14개사로 전년대비(16개사) 2개사가 줄었다. 반면 바이오업종이 아닌 기업은 전년(5개사)보다 3개 늘어난 8개사로 집계됐다. 바이오 업종에만 집중됐던 기술특례 상장에도 업종 다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직상장과 스팩합병, 기술특례 상장외 확대 적용된 상장 방식도 비바이오 업종의 상장 증가를 이끌었다. 2017년이후 도입된 ▲사업모델 기반기업 ▲성장성 추천 기업 ▲이익 미실현 기업 등 다양한 특례상장 방식은 올해 9개 기업의 상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2개 기업만이 상장한 것을 고려하면 급증한 것이다. 다양한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낮아진 상장 문턱이 이전까지 상장을 외면해오던 비바이오 기업의 도전으로 이어졌다. 특히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상장을 평가하는 사업모델 방식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플랫폼 기업 ‘플리토’와 콘텐츠 서비스 기업  ‘캐리소프트’가 상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업종의 상장 트랙 레코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과제는 남아있다. 특례 상장을 통해 신규 상장한 비바이오기업 대부분이 상장이후 부진을 겪으며 충분한 상장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사업모델 기반 방식으로 상장한 플리토는 지난 26일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36% 하락했다. 플리토와 같은 트랙으로 상장한 캐리소프트 역시 공모가(9000원)보다 13% 감소한 7850원(26일 종가기준)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바이오기업의 상장이 늘었지만 바이오기업 중심의 상장 시장이 변화되는 데는 다시 시일이 걸릴 수 것"이라며 "바이오 업종에 비해 투심 매력도가 낮은 비바이오 기업들로서는 다양한 모멘텀 마련을 통해 투자를 이끌고 기업가치를 인식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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