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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vs. 업비트, 결국 신뢰가 승패좌우
공도윤 기자
2020.01.02 09:50:03
보안사고로 엎치락뒤치락, 고객만족도 높여야 안정된 선두자리 안착 가능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CO금지 선언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전히 관련 제도정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 토대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메인넷 개발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이제 실생활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각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맞수 기업을 들여다봤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거래량 1위를 두고 빗썸과 업비트가 엎치락뒤치락이다. 거래량 싸움에서 연초는 업비트가 앞섰으나 연말은 빗썸이 앞섰다. 업비트에서 발생한 코인 탈취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업비트는 지난 11월 해킹으로 약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명확한 원인은 여전히 파악 중이다.


국내 암호자산 마케팅 전략 연구소 이더랩이 11월에 공개한 ‘국내 거래소 3개월 기준 월평균 방문자 증감율 보고서’ 자료에서도 빗썸의 월평균 방문자수는 821만명, 업비트는 513만명을 기록하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 기반으로 작성됐다.


다만 거래량 기준 글로벌 순위는 빗썸과 업비트 모두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순위를 살펴보면 코인마켓캡(조정된 거래량) 기준 빗썸은 50위 중반을 유지, 업비트는 60위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은 각각 약 1200억원, 800억원대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거래소는 탄탄한 자금력, 모회사의 위상, 운영기간, 고객만족도, 거래량, 수수료 등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과 2018년만 해도 소위 4위 대형 거래소라 불리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이 거래량 상위권을 지키는듯 했지만 2019년 들어서는 각종 경영 이슈로 위상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오히려 중소형 거래소들이 거래량을 늘리며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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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2013년 12월 설립이후 2017년까지 국내 코인거래 시장점유율 약 85%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1위 거래소를 지켜왔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서버장애, 개인정보 유출, 해킹,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매각 잡음 등으로 업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설립됐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미국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 체결을 하고 대량의 코인을 거래시키며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카카오의 관계회사인 두나무가 설립한 거래소라는 명성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업비트 마저 보안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위상에 금이 갔다.


◆빗썸, 인출은 편한데, 보안이 불안


빗썸의 운영사는 빗썸코리아(전 비티씨코리아)로 현 최대주주는 비덴트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모회사인 빗썸홀딩스의 주식 34.24%와 빗썸코리아 지분 10.5%를 보유하고 있다.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비티원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한영회계법인과 영국계 바클레이스은행 출신으로 2019년 1월8일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로 취임했다.


최근 2여년간 빗썸은 최대주주 변경 이슈, 코인 탈취 사건, 업황 불황 등으로 내부 경영에 다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비트에게 거래량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018년 10월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지분 50%+1주를 4000억원에 취득하겠다며 계약했지만 1년 뒤인 2019년 10월까지 잔금을 납입못했다. 올해 3월에는 내부소행으로 약 143억원에 달하는 300만개의 이오스 탈취 사건이 있었다. 앞서 2017년에는 243명의 고객정보 유출과 70억 상당의 암호화폐 탈취로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하지만 10월이후 비덴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내부조직 재정비에 들어가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빗썸코리아는 현재 국내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고 있고, 자회사 알디엠체인을통해 ‘빗썸 싱가포르 서비스’와 홍콩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 덱스(DEX)'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 ‘빗썸 글로벌’도 있지만 이는 김병건 회장 측근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거래소로 ‘빗썸’이라는 브랜드를 같이 사용할 뿐, 빗썸코리아와는 별개 법인이다.


빗썸은 24시간 상담 가능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는다. 코인간 자산이동과 예약매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거래수수료는 0.15%로 타 거래소와 비교해 다소 높지만 쿠폰 형식으로 판매하는 수수료 할인권을 이용하면 0.075%~0.01%의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원화거래가 기본으로 원화 입출금 수수료는 없다. 거래 가능한 코인수는 약 90여개다


다만 보안 평가에서는 점수가 좋지 않다. 글로벌 암호화폐 마켓 평가 분석 기관인 CER(Crypto Exchange Ranks)의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평가에 따르면 빗썸은 글로벌 순위 98위다.


2018년 매출은 3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며 3819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며 20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2019년도 업황이 좋지 않아 2018년 대비 거래량 감소, 코인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우려된다. 매출 증대를 위한 수익 다변화와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비트, 보안 믿었는데…


업비트가 등장한 것은 2017년 10월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미국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업비트를 2017년 10월 오픈했다. 당시 국내 거래소들은 10여개의 소수 코인을 거래한 반면 업비트는 비트렉스를 통해 다량의 코인을 거래한다는 전략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현재도 약 200여개의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업비트 운영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맡고 있다. 2017년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하와이 주립대학교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교 법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거친 뒤 조인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의 관계사 두나무가 운영하는 거래소라는 소비자의 기대에 걸맞게 투자자 보호와 투명한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여러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거래소의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 갔다.


특히 업비트는 보안에 힘써 2018년 11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정보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의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 1월에는 CER의 글로벌 톱 100 거래소 보안능력 평가에서 글로벌 14위, 국내거래소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용자 보안평가 부문은 10점 만점을 획득했다.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암호화폐 보안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할 때도 업비트는 정부가 요구한 보안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0월 상장심사원칙을 공개하고 2019년 2월에는 암호화폐 투자유의종목 안내로 투자자보호에 나섰다. 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자체적으로 피싱 예방 모니터링 시스템과 피해금 환급절차제를 운영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9년 11월 해킹으로 약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 당하며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사고는 거래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실적면에서는 탄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두나무)매출액은 4707억원, 순이익 1433억원을 기록했다. 타 거래소와 달리 거래건당 정액수수료를 받고 있어 코인가 하락, 거래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덜 받았다. 업비트는 원화거래 시 수수료는 일괄 0.05%다. 입출금 수수료는, 회원간 송금하는 경우 바로 출금 기능을 이용하면 무료, 그외 원화 출금 수수료는 1000원이다.


거래량 감소의 영향을 덜받는 구조이지만 신규 입금 계좌 발급이 막혀있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불편 사항이자 회사 입장에서는 사업확대의 큰 장애물이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이 업비트를 이용하려면 원화 입금이 가능한 타 거래소에서 원화로 코인을 구입 후 업비트 계좌로 전송해야 한다. 거래소 입장에서 적극적인 고객 유치나 거래량 확대 마케팅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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