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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도 특금법 대비 나서
김가영 기자
2019.12.30 09:30:52
AML구축·ISMS 인증 준비...결제·클라우드 마이닝 등 사업확장도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200개 이상 난립했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시장 침체기를 겪으면서 거래량이 적은 곳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빗썸, 업비트 등 소수의 대형 거래소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시선 속에서 중소형 거래소들도 살아남기 위한 타개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안 통과 후 시행될 거래소 인허가제도 대비하고 있다.

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한다. 사명과 대표자를 등록하는 건 물론이고 AML(자금세탁방지제도)과 KYC(개인신원확인)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또, 실명확인 계좌를 받지 못했거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사업자는 신고가 거부될 수 있다. 미신고 영업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은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들 중에서는 빗썸에 이어 거래량 2위다. 거래량으로만 본다면 이미 웬만한 국내 대형거래소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인빗은 특금법 통과 후 거래소 인허가제를 대비해 제도권에 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1일 공지를 통해 “코인빗은 이미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허가제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에 대비해 ISMS 인증 의무화를 위한 실사 및 인증을 수개월 전부터 진행 중이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관련 금융기관과 업무를 협의 중에 있다”며 “또한 아직 관련 법제가 없음을 인지하고 지난 5월부터 금융사 수준의 보안 및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전문 준법감시인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발족하여 운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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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거래소인 비트소닉 또한 특금법 통과에 대비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소닉은 지난 7월부터 자금세탁방지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공지를 통해 AML과 준법감시 담당자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비트소닉은 앞서 지난 5월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팀이 개발한 AML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자금흐름을 관리해왔다. 또 블록체인 보안업체 '쿨비트(CoolBit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ML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쿨비트의 시그나브릿지(Sygna Bridge)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시그나브릿지는 사용자 정보 데이터를 암호화 된 형태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비트소닉 관계자는 “특금법 통과를 대비해 AML 시스템은 이미 구축한 상태이며, ISMS 인증 또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 결제·클라우드마이닝 등 다양하게 사업 확장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단순히 코인 상장과 거래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거래소 자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사업 혹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커스터디), 클라우드 마이닝, 장외거래(OTP)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셔레스트가 지난 9월 시작한 '캡페이(CAPay)'는 호텔 PMS 솔루션 전문기업 루넷과 제휴를 맺고 결제 솔루션을 구축했다. 캡페이는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후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암호화폐에 일상생활에서 소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기능을 부여해 암호화폐의 활용도를 확장했다. 현재 캡페이는 쇼핑몰인 ‘캡페이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캡페이몰에서는 캐셔레스트 자체 코인인 CAP(캡) 혹은 USDT(테더)로 호텔예약 결제를 할 수 있다. 캡페이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각각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비트소닉 역시 결제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3월 비트소닉은 거래소 내 자체 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쇼핑몰 'BSC샵'을 오픈하고 에어팟과 명품가방 등을 판매했다. 당시 비트소닉은 “BSC는 비트소닉 거래소 코인으로서 비트소닉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 수익을 리워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라며 “BSC 가치를 공유하고 암호화폐 활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BSC샵 서비스는 개설했다”고 말했다. BSC샵은 베타버전으로 운영중이지만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없는 상태다.


코인빗은 지난 10월 공지를 통해 자체 코인인 ‘덱스터(DXR)' 물량이 모두 새로운 코인인 다비온(DAVP)으로 스왑(Swap)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비온은 온라인 쇼핑몰 결제에 활용되는 코인이다. 코인빗은 “다비온은 코인빗이 투자해 기존 덱스터의 로드맵을 재설계해 리브랜딩한 코인”이라며 “다비온을 활용한 다비온 페이(Davion Pay)의 비즈니스 모델을 특성화 하고 온라인 쇼핑몰 결제 협약 외에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비트소닉은 지난 23일부터 글로벌 채굴 서비스 '팟마이닝(POT MINING)'과 협력해 클라우드 마이닝 간편구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캐셔레스트는 암호화폐 P2P 거래 중개 서비스인 ‘코인리스’와 장외거래(OTC)거래소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과 사업확장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이미 자체 코인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특정 코인의 입출금을 막아 놓고 시세를 높이는 '가두리 펌핑'을 유도하는 등 시장에 투기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이미 판매한 거래소 코인의 활용처가 없어 가치가 하락하자 해당 코인을 활용한 결제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제도권 진입을 위한 시스템 마련 외에도 투명하고 도덕적인 경영을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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