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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연말 인사 키워드 ‘안정·실리’
유범종 기자
2019.12.31 10:21:13
주요 철강사 경영진 유임, 승진 폭 축소 등 특징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기업들의 올 연말 임원인사는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혔다. 주요 기업들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한 가운데 임원 승진 폭을 최소화하며 변화와 확장보다는 실리를 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각 사별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도 뚜렷한 특징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내년에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철강업황 속에서 실적을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는 내년에도 최정우 회장, 장인화 사장의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한다. 당초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1년 반 동안 조직 안정화 기반을 닦은 최정우 회장이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줄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장인화 사장은 2018년 포스코 신임회장 후보에 올라 최정우 회장과 경쟁을 펼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혼란보다는 안정된 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신사업을 챙겼다면 장 사장이 철강부문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2인 대표체제가 무리 없이 이어져 온 것도 이번 결정에 크게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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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도 김용환 부회장,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그대로 이어간다. 올해 현대제철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김용환 부회장의 퇴임설도 돌았으나 유임이 최종 결정되면서 김 부회장은 내년도 경영실적 개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동국제강 역시 대표이사 CEO인 장세욱 부회장과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김연극 사장의 보직을 그대로 유임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장세주 회장 구속으로 말미암아 그룹 경영을 책임진 후 동국제강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김 사장은 영업과 생산조직을 총괄하며 동국제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다.


◆ '바늘 구멍' 된 임원 승진


올 연말 임원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것이다. 주요 철강사들의 올해 임원 승진 폭은 전년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영환경을 타계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함과 동시에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더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는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총 16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34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할 것과 비교하면 승진 폭은 크게 줄었다. 다만 포스코는 60년대생 임원들을 그룹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하며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추고 현장실행력을 강화할 차세대 리더 육성에 집중했다.


현대제철의 연말 승진 임원 수는 전무 3명, 상무 3명 등 총 6명이었다. 직급통합을 고려하면 신규 임원 수는 3명에 불과하다. 최근 6년간 최소 20명 이상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절반 이하로 축소된 셈이다. 이번 현대제철 인사는 그동안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향후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도 올 연말 임원 승진자는 총 4명에 그쳤다. 특히 신규 임원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않으면서 임원 승진을 최소화했다. 이는 최근 2~3년간 과감했던 인사정책으로 조직 피로감이 커진 부분을 상쇄하고, 기존 임원들의 재선임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개편 추진


한편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도 적극 추진했다.  


포스코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친환경자동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확대를 위한 조직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고객과 현장의 요구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생산, 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하는 Pre-marketing 솔루션 지원조직도 신설했다. 이는 프리미엄 철강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제철도 조직융합을 통한 역량극대화와 미래전략 기능 강화를 위해 TFT 조직을 적극 활용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기획실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 조직을 신설해 전세계 철강 수요 침체 속에서 철강사업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탈출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또 프로세스혁신TFT 조직을 안동일 사장 직속으로 배치하면서 안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전사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동국제강 역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실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전략실로 통합하고 김연극 사장 직속으로 전환했다. 향후 전략실은 동국제강의 현재와 미래전략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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