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완성차업계, 2019년 판매량 8.52%↓
현대차그룹 당초 목표치 약 41만대 하회…르노삼성차, 둔화폭 22.0% 가장 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량이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며 8.5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은 당초 설정했던 판매목표치를 약 41만대 하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판매부진 탈피 의지를 드러내며 2019년 판매목표치를 760만대로 2018년 목표치(755만대)대비 5만대 상향해 잡았던 상황이다. 


◆현대차, 연간판매목표 달성 실패…전년比 3.6%↓


현대차는 지난해 총 442만264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58만9199대) 대비 3.6%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판매부진 탈피 의지 속에 2019년 연간 판매목표를 468만대(국내 71만2000대·국외 396만8000대)로 잡았던 상황이다.


지난해 내수판매는 74만1842대로 전년(72만1078대) 대비 2.9%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만9708대 포함)가 10만3349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666대 포함)가 10만3대, ‘아반떼’가 6만2104대 등 총 27만9242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 만에 달성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8만6198대, ‘코나’(전기차 모델 1만3587대 포함) 4만2649대, ‘투싼’ 3만6758대 등 총 23만8965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8년과 비교해 36.9%가 성장한 4만4512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투입될 예정인 투싼 신형 모델과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 차량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2만2284대, ‘G90’(EQ900 130대 포함)이 1만7542대, ‘G70’이 1만6975대 등 총 5만68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의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의 성공에 힘쓰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의 견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한 것과 달리 국외판매는 부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외시장에서 368만8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86만8121대) 대비 4.8%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국내외 동반 부진 속 전년比 1.5%↓ 

기아차의 2019년 총 판매량은 277만693대로 전년(281만2200대) 대비 1.5% 감소했다. 국내와 국외판매가 동시에 부진한 가운데 당초 세웠던 연간판매목표 달성도 실패했다. 앞서 기아차는 2019년 연간 판매목표를 292만대(국내 53만대·국외239만대)로 잡았던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와 국외판매 모두 판매치에 미달했다. 


기아차의 2019년 국내판매량은 52만205대로 전년(53만1700대) 대비 2.2% 감소했다. 승용부문과 RV 모두 부진했다. 승용부문은 ‘레이’(2만7021대→2만7831대·3.0%↑)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 대비 판매가 둔화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23만7601대에서 23만2611대로 2.1% 감소했다. 다만 K시리즈의 선전은 돋보였다. ‘K3’(4만4387대), ‘K5’(3만9668대), ‘K7’(5만5839대), ‘K9’(1만878대) 등 총 15만772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RV는 ‘니로’(2만2811대→2만6246대·15.1%↑)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판매가 둔화되며 전체 판매량이 23만2006대에서 22만5627대로 2.7% 줄었다. 다만 카니발은 6만3706대 팔리며 기아차 연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와 함께 국외판매도 부진했다. 기아차의 2019년 국외판매는 225만488대로 전년(228만500대)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공격적 신차 출시, 신흥 시장 본격 공략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 주요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아차의 2019년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99만2488대를, 국내 시장을 합친 2019년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251만269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4만233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8만5260대, ‘K3’(포르테)가 24만7205대로 뒤를 이었다. 니로(HEV, PHEV, EV)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9만9647대가 팔렸다.


◆한국지엠, 12월 분전했지만 역부족…연간 판매량 10%↓

한국지엠은 약 10%의 판매감소폭을 기록했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시장 철수설 속에 신차 출시가 지연되는 등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은 각종 프로모션을 동원하고 있지만 고객수요를 이끌지 못했다. 


한국지엠의 2019년 총 판매량은 41만7226대로 전년(46만2871대) 대비 9.9%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내수판매는 7만6471대로 전년(9만3317대) 대비 18.1% 줄었다. 승용차의 경우 경형(스파크) 중형(말리부) 준대형(임팔라) 스포츠(카마로) 전기차(볼트EV)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둔화됐다. ‘임팔라’가 1549대에서 655대로 57.7%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말리부’는 1만7052대에서 1만2210대로 28.4% 줄었다. 이밖에 ‘볼트EV’가 4882대에서 4051대로 17.0%, ‘카마로’가 224대에서 187대로 16.5%, ‘스파크’가 3만9868대에서 3만5513대로 10.9% 감소했다. 


승용부문의 부진 속에 레저용차량(RV)과 상용부문이 그나마 선전했다. 2019년 RV 총 판매량은 1만5516대로 전년(1만4505대) 대비 7.0% 증가했다. ‘이쿼녹스’의 판매량이 1718대에서 2105대로 22.5%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가 842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영향이다.


상용차부문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판매감소를 방어했다. ‘다마스’가 3886대에서 3431대로 11.7%, ‘라보’가 3999대에서 3571대로 10.7% 감소했지만 콜로라도가 1261대 판매되며 연간 상용차 판매량은 8263대로 전년(7885대) 대비 4.8% 증가했다. 


연간 수출실적은 34만7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만9554대)보다 7.8% 감소했다. 중대형승용차가 1만3041대에서 1만5557대로 19.3% 증가했고, 경승용차는 9만8729대에서 10만3552대로 4.9% 늘었지만 RV가 11.2%(24만8359대→22만421대) 감소한 영향이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올해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듭된 파업’에 시달린 르노삼성차, 판매둔화폭 가장 커


지난해 거듭된 노사 마찰 속에 파업에 시달린 르노삼성차의 판매둔화폭은 가장 컸다. 2019년 총 판매량은 17만7450대로 전년(22만7577대) 대비 22.0%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8만6859대로 전년(9만369대) 대비 3.9% 줄었다. ‘QM6’ 44.4%(3만2999대→4만7640대), ‘트위지’가 3.7%(1498대→1554대)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SM5’ -66.3%(9492대→3200대), ‘SM3’ -50.5%(5250대→2600대), ‘SM6’ -34.4%(2만4800대→1만6263대) 등의 순으로 판매 감소폭이 컸다. ‘QM6’의 선전은 지난해 6월 부분변경모델인 ‘THE NEW QM6’ 출시와 함께 국내 유일 LPG SUV를 선보인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7월, 상품성은 높이고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은 내린 2020년형 SM6 출시와 함께 최고의 품질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상위 플래그십 브랜드인 ‘프리미에르(PREMIERE)’ 트림을 추가한 SM6는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수출실적은 13만7208대에서 9만591대로 34.0% 둔화됐다. 위탁생산계약이 종료된 주력 모델인 ‘로그’가 10만7245대에서 6만9880대로 34.8% 감소했고, ‘QM6’는 2만8359대에서 1만9996대로 29.5% 줄었다.   


◆쌍용차, 수포로 돌아간 연간 16만대 판매 목표

쌍용차의 2019년 총 판매량은 13만5235대로 전년(14만3309대)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겠다는 포부 속에 판매목표를 16만대로 전년 대비 12% 높게 잡았지만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이 동반되며 판매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3종의 신차를 출시(부분변경 포함)했음에도 연간 판매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10만7789대로 전년(10만9140대) 대비 1.2% 감소했다. 주력인 SUV가 10만6202대에서 10만7010대로 0.8% 증가했지만, 다목적차량(MPV)의 판매가 2938대에서 779대로 73.5%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실적을 끌어내렸다. SUV의 판매실적도 신형 코란도가 출시됨에 따라 코란도의 판매량이 3610대에서 1만7413대로 382.4% 급등한 영향이다. 이밖에 ‘G4렉스턴’이 1만6674대에서 1만2839대로 23.0%, ‘티볼리’가 4만3897대에서 3만5428대로 19.3%, ‘렉스턴 스포츠’가 4만2021대에서 4만1330대로 1.6% 감소하는 등 일제히 부진했다.  


수출실적도 좋지 못했다. 2만7446대로 전년(3만4169대) 대비 19.7% 감소했다.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4430대에서 6068대로 37.0%, 3102대에서 4414대로 42.3% 증가했지만, 나머지 차종들이 23.9%에서 77.9%의 감소폭을 그리며 연간 수출 실적 개선이 좌절됐다. 오히려 수출 3만대 유지도 실패했다.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2016년 5만2000대, 2017년 3만7000대, 2018년 3만4000대로 줄곧 감소추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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