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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해 첫 경영일정은 반도체 점검
류세나 기자
2020.01.02 17:36:27
세계 첫 3나노 공정기술 보고 받아…'비전 2030' 현실화 박차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 방문을 시작으로 새해 첫 일정을 소화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반도체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사장단과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정은승 사장, 진교영 사장, 강인엽 사장, 강호규 반도체 연구소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를 지나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데 대한 자성과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 보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또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면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삼성)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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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행보를 반도체 개발 현장에서 시작한 것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처음 개발 완료 사실이 공개된 3나노 반도체에는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GAA(Gate-All-Around)'가 적용됐다. 최근 공정 개발을 완료한 5나노 제품과 비교해 칩 면적을 35%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키는 반면 성능은 30% 향상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기술은 글로벌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선두를 겨루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삼성의 '2030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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