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클라우드' 출고가 낮춘 롯데주류…소비자 혜택 '글쎄'
이호정 기자
2020.01.07 08:58:49
업계, 과세체제 변경 및 작년 인상률 고려시 사실상 인하효과 無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롯데주류가 지난 1일자로 자사 맥주인 ‘클라우드’와 ‘피츠 슈퍼드라이(피츠)’ 출고가를 인하했다. 새해부터 맥주 과세체제가 종량세로 전환된데 따른 조치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격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고 있다. 두 제품의 출고가가 경쟁사 맥주 대비 높은 데다, 작년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돼야 판매가격이 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와 피츠 캔맥주 출고가(500㎖ 기준)를 각각 1565원, 1467원으로 책정하며 종전보다 315원, 223원 내렸다. 반면 500㎖ 병 제품과 1.6ℓ 페트의 경우 클라우드(1308원, 4255원)는 종전보다 75원, 305원씩 낮아졌지만 피츠(1186원, 3859원)는 39원, 65원 올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공감해 클라우드 및 피츠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종량세 전환에 맞춰 인하하게 됐다”고 출고가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롯데주류의 이 같은 입장이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세체제 변경에 따른 주세 변동과 지난해 롯데주류의 출고가 인상률을 고려하면 실제로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more
종량세 시행 100일…오비·하이트·롯데 두뇌게임 한창

업계의 지적에 따르면 우선 올해부터 술의 용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과세체제가 바뀌면서 주세가 리터당 830.3원으로 고정됐다. 반면 출고원가를 기준으로 주세를 매겼던 종가세 시절엔 ▲캔 1121원 ▲병 814원 ▲페트 803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결국 클라우드 및 피츠 캔 제품의 주세가 과거보다 291원여 낮아지면서 출고가 역시 자연스레 인하된 셈이다.


병과 페트 용기의 경우 출고가격이 인상됐음에도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는 낮추고 피츠는 올린 이유는 뭘까. 이는 지난해 5월 단행됐던 출고가 인상과 무관치 않다. 당시 롯데주류는 피츠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던 반면, 클라우드는 500㎖ 병 제품 기준 출고가격을 1250원에서 1383.0원으로 10.6%나 올렸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 인상률이 워낙 높았다 보니 출고가를 내려도 50원 안팎의 인상효과를 누릴 수 있어 조정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피츠는 주세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손해를 보면서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출고가를 올리게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주류는 종량세 전환에 맞춰 선제적으로 자사 맥주 출고가를 낮추게 됐다고 알렸지만 차포 떼고 나면 사실상 가격을 낮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 맥주 시장에서 롯데주류의 점유율이 5%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와 함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롯데주류가 일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긴 했지만 소비자가격이 눈에 띄게 낮아질지도 의문스럽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제품 판매가 원활치 않다 보니 공장가동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원재료 구매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만큼 제조원가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클라우드(1308원)는 출고가가 인하되기 했지만 경쟁사 제품인 오비맥주의 ‘카스’나 하이트진로의 ‘테라’ 등에 비해 500㎖ 병 제품 기준 161원가량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조원가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경쟁사와 원재료 구매량 자체에서 차이가 나다 보니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긴 하다”며 “다만 출고가 인하에 따른 소비자가격도 일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주류는 작년 출고된 제품이 모두 소진된 뒤 유통채널과 출고가 인하 제품에 대한 소비자가격을 협의해 조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채널별로 재고물량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기존 제품까지 할인가를 적용할 경우 재무부담이 크다”며 “설 명절을 감안할 때 한 달 정도면 기존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