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BT가 투자 유치를 했다. 금리나 옵션 조건이 나쁘지 않아 자금을 비축하기 위해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BT는 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대상자는 '지엠비-마이다스동아 농식품 투자펀드'다.

이번에 발행될 CB의 만기는 5년짜리로 설정됐다. 쿠폰금리는 0%, 만기 이자율은 3%다. 전환가액은 발행 시점 기준으로 주당 1427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7일로 예정됐다.

CB에는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과 매수청구(콜옵션, Call Option)이 모두 포함됐다. 풋옵션은 발행일 기준 2년 뒤부터, 콜옵션은 1년 뒤부터 행사 가능하게 계약됐다. 콜옵션은 CB 권면총액의 30%인 19억5000만원까지 행사 가능하게 돼있다.

넥스트BT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급하게 차입금을 상환할 이슈 등은 없다. 금리 조건 등이 나쁘지 않아 자금을 비축하는 용도인 셈이다.

넥스트BT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39.54%다. 단기차입금은 36억원 규모,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9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발행된 90억원 CB도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는 오는 9월부터라 아직 여유가 있다. 이외 다른 CB 물량은 없다.

넥스트BT 관계자는 "정부 자금 성격인데다 조달 금리가 나쁘지 않아 투자 유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엠비-마이다스동아 농식품 투자펀드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지엠비인베스트먼트와 창업투자회사인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용(co-GP)하는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용하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지난 2017년 33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넥스트BT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판매를 하는 곳으로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리더스의 계열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272억1600만원, 영업이익 13억6800만원, 당기순이익 6억63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