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이효율 대표, 수익성 기반 성장 ‘방점’
외형 확장 대비 줄어든 영업익…올해 수익성 턴어라운드 목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이효율(사진) 풀무원 대표는 올 한해 국내외 내실다지기를 통해 수익성이 턴어라운드 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까닭이다. 풀무원은 수년간 공들인 해외사업과 얄피만두 등 이 대표의 공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단 입장이다. 


이효율 대표의 커리어는 말 그대로 '풀무원의 역사'다. 그는 1957년생으로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 후 1983년 풀무원 사원 1호로 입사했다. 이후 36년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풀무원 대표 자리는 2017년부터 맡게 됐으며, 2018년 오너일가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면서 현재와 같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 대표는 풀무원 창사 이래 비오너가 출신 중 최초로 단독 CEO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그가 낙점된 이유는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해결사 기질을 보이며 숙제를 풀어내면서 탁월한 사업성과를 내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냉장 생면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1994년부터 시작된 해당 사업에 뛰어들어 상품기획, 마케팅, 홍보, 고객센터 업무 등을 도맡았다. 그 결과 풀무원은 2000년 들어 국내 냉장 생면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섰고, 두부와 콩나물 등 소재형 중심이던 회사의 포트폴리오도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12년 풀무원식품 대표 시절에는 적자 수렁에 빠져있던 자회사 푸드머스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효율 대표는 현재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냉동 HMR(가정간편식)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 풀무원식품 대표 시절 중국, 일본, 미국 등 현지업체를 인수한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풀무원식품은 2014년엔 일본 4위 두부기업 ‘아사히코’, 2016년엔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8년 기준 풀무원식품의 매출액은 8447억원으로 2013년 대비 30.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반대로 냉동 HMR의 경우 해당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과 접점 넓히기 일환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지난해 '얄피만두'로 불리는 얇은피 만두를 시장에 내놓으며 냉동만두 시장 2위로 올라섰고, 이 기세를 몰아 냉동밥, 피자 등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이 같은 전략은 풀무원의 외형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3년간만 봐도 매출액은 2016년 2조307억원, 2017년 2조2381억원, 2018년 2조2720억원으로 연평균 5.9%씩 증가했다. 다만 매출 확대를 위해 투자와 신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수익성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9억원→535억원→402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반복된 신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단 점이다. 2018년 말 4098억원 규모였던 차입금은 작년 3분기 6480억원으로 58.1% 증가했고, 이로 인해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93.4%에서 220%로 26.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9월 풀무원이 운영자금 조달을 이유로 7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던 것도 결국엔 이와 같은 내실없는 외형성장 때문이었던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효율 대표도 지난 2월 신년메시지를 통해 당초 5조원이었던 매출 목표를 2022년 3조원 달성으로 수정했음을 알렸다. 또한 올 한해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선 냉장냉동 HMR과 주력인 소재식품 병행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고 해외법인은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사적 역량을 모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제시했다.


이효율 대표는 “2020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관점에서 턴어라운드를 꼭 실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수익성 기반 성장(Profitable Growth)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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