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檢 기소 논란
힘 빠진 '쏘카', 타다 불법 논란에 CB 자금조달 선회
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대상으로 218억 CB 발행…기업가치 8260억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타다(TADA)'의 불법 논란으로 서비스 확장에 제동이 걸린 '쏘카(SOCAR)'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최근 수백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긴 했지만 기존 방식과 다르게 차입 성격이 강한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약 218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회차 CB 100억원어치와 3회차 CB 118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쏘카는 이번 2·3회차 CB 발행 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후속 자금 조달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총 투자 유치 금액은 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몇 곳이 쏘카에 대한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쏘카가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한 차례 SK와 이재웅 쏘카 대표의 개인 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 1회차 CB를 발행했었다. 당시 약 44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쏘카가 발행한 2·3회차 CB의 전환가격은 약 170만원으로 동일하게 설정됐다. CB의 만기는 3년이며 발행 다음 날부터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 약 82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시리즈E 투자 유치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 7700억원과 비교해 약 5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당시는 전환권만 부여된 종류주인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CB 투자 유치의 경우 보통주나 우선주(종류주)보다 기업가치가 약 5%~10% 정도 할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그동안 대부분의 투자 유치에서 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혹은 전환우선주(CPS) 발행 방식을 취해왔다. RCPS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흔히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투자자 측에 상환권이 있긴 하지만 회사가 해산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 대부분 보통주 전환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CB는 투자자 측에 유리한 투자 방식이다. CB는 일종의 사채로서 차입금 성격이 강하다. 만기 때까지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 원금과 더불어 설정된 이자 만큼의 금액을 기업이 상환해야 한다. 또 일정 기간 후에는 투자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 다시 돌려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번 쏘카의 CB 발행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보통주나 RCPS, CPS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아닌 투자자 측에 유리한 CB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쏘카의 '딜 파워'가 몇 달 새 한층 낮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타다에 대한 불법성 논란이 이번 투자 유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했다고 보고 이재웅 쏘카 대표와 자회사 VCNC의 박재욱 대표를 기소해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국회에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도 계류돼 있어 서비스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쏘카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타다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금 보전 가능성이 높은 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지난해 초 쏘카 투자 유치 당시 2000억원~3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았었다. 이번 CB 투자자들은 향후 타다 서비스의 법원 결론을 보고 보통주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들 대부분이 쏘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긴 하지만 출자자(LP)들의 눈치 때문에 선뜻 투자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면 외국계 투자사들은 그나마 원금 회수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투자를 진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다.(사진=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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