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슬란트vs.스트리미 "커스터디, 제도권 진입 시 진가 발휘할 것"
특금법 통과 후 본격적 경쟁 시작...기술 개발 모두 완료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CO금지 선언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전히 관련 제도정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 토대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메인넷 개발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이제 실생활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각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맞수 기업을 들여다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논의가 이어지며 암호화폐 수탁보관 서비스인 ‘커스터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수탁하는 빗고(Bitgo)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커스터디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사들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업체는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토큰뱅크(Token Bank)’를 운영하는 헥슬란트(Hexlant)와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Gopax)’를 운영하는 스트리미(Streami)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불안요소 중 한 가지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킹과 암호화폐 탈취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해킹 사건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마련된다해도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여전히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진입은 기대하기 힘들다. 



스트리미는 2018년 11월경 ‘다스크(DASK)’를 선보였다. 이어 헥슬란트는 2018년 12월 ‘헥슬란트 커스터디’를 출시했다. 서비스를 내놓은 기간은 비슷하지만, 헥슬란트는 이미 서비스를 정식 출시해 운영하는 반면 다스크는 공공영역에서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미 고객사를 확보한 헥슬란트 커스터디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수탁·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암호화 키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솔루션(KMS) ▲고객사 블록체인 노드 구축 ▲해킹 관제 시스템 ▲대시보드 형태의 정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헥슬란트 커스터디의 현재 고객사는 무비블록, 레디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현대태양광발전소 등이다. 특히 현대태양광발전소에는 헥슬란트 자체 다중 서명 기술을 바탕으로 신한은행, 그라운드X와 함께 개발한 키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헥슬란트는 커스터디와 노드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중기부가 신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육성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다스크는 아직 정식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 암호화폐 거래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다스크는 범죄와 연루돼 법원이 몰수 판결을 내렸거나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무료로 보관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다스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치 서비스 등록이 가능한 기관 목록에는 경찰, 검찰, 국정원, 국세청, 관세청, 국방부 등 공공기관들만 포함돼있다.


정식 서비스 출시 예정에 대해 스트리미 관계자는 “현행법상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고, 특금법(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통과 후 시행령이 나온다면 지금까지 계획했던 여러 비즈니스 중에서 가능한 것을 골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개발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팍스 또한 헥슬란트와 마찬가지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헥슬란트 또한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와 실사용사례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헥슬란트 관계자는 “커스터디 서비스의 경우,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통적인 시장과 다르게 트랜잭션을 생성하는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며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중 서명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블록체인 기술이 B2B 산업 내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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