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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승부수 던진 대형證, 성과 거둘까
이승용 기자
2020.01.10 09:08:18
KB證·미래에셋대우·메리츠證, 상반기중 공모리츠 출시 임박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들어 공모리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대형 공모리츠가 잇단 흥행을 이룬데다 정부의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대상에서도 리츠가 제외되며 시장 호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상반기중 공모리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해말 인사에서 김성현 대표가 이끄는 기업금융(IB) 부문에 리츠금융부와 리츠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 부서는 신규 리츠 발굴 및 리츠 상품구조 설계를 담당한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과 협업을 통해 공모리츠 상장 및 상품 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말 조직개편 이후 현재 업무분석 및 계획수립 중"이라며 "2월경 구체적인 설계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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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역시 상반기 안에 공모리츠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말 증권사 중 최초로 IB부문 내에 리츠팀을 신설한 미래에셋대우는 홈플러스리츠 상장을 준비했지만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홈플러스리츠는 공모 물량만 1조원이 넘는 초대형 딜이었지만 공모과정에서 청약이 미달되면서 지난해 3월 상장이 최종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임원인사를 통해 기승준 전 IPO본부장을 공모리츠금융팀장으로 이동시키며 공모리츠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말 제이알투자운용과 손잡고 매입한 벨기에 오피스빌딩 '파이낸스타워'를 공모리츠로 만들어 올해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이알투자증권과 모자(母子) 방식으로 구성된 계정을 통해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모(母)리츠, 메리츠종금증권이 자(子)리츠를 맡는 구조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자리츠를 통해 7800억원을 투입해 해당건물 지분100%를 매입했다. 이후 모리츠가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한 자리츠 지분을 되사는(셀다운)하는 방식이 예고된다. 특히 이번 공모리츠는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자산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측 모두 "구체적 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도 지난해말 인사에서 부동산금융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공모리츠 상품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공모리츠에 관심을 높이는 것은 지난해말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잇단 흥행으로 국내 공모리츠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롯데리츠는 청약증거금만 4조7610억원이 몰리면서 63.3대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달뒤인 12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는 청약에서 7조7499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역대 최고수준인 317.6 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잇단 대형 공모리츠 흥행으로 그간 국내에서 외면 받았던 공모리츠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이미 2001년부터 시작했지만 활성화된 해외와 비교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내 공모리츠 시장규모는 약 4조원 가량으로 미국(1200조원), 일본(120조원), 호주(100조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 마련을 발표된 이후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모리츠 및 부동산 펀드에서 받는 배당소득에 대해 5000만원 투자금을 한도로 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에만 허용됐던 적립금의 공모리츠 투자 범위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까지 확대했다.


정부가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선만큼 증권사도 부동산금융 관련 인력 및 역량을 공모리츠 쪽으로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공모리츠 시장의 빠른 성장 과정에서 추가적인 제도 마련에 나설 금융당국과 증권사간 다양한 시행착오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최근 리츠와 관련해 신용평가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대상은 5000억원이상 자산을 보유한 공모리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공모리츠 시장이 이제 막 본격 성장하는 시기인만큼 평가 기준의 적정성을 둘러싼 격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뢰성이 떨어진 모자(母子)형 공모리츠에 대한 상장기준 수립 과정을 둘러싼 진통도 예고된다. 모자형 공모리츠는 일반적으로 사모와 공모가 혼합된만큼 환매나 중도인출시 투자자 보호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모자형으로 구성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일반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히며 모자형 공모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도 모자형 리츠 상장을 추진하다 금융당국의 이의제기를 받고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공모리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사업모델을 세우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제도 마련 등을 고려할 때 공모리츠 출시가 가시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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