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마운 新가전vs아쉬운 스마트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폰 적자 확대로 이익은 뒷걸음질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이번에도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가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 신(新)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1.6% 늘은 62조306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7년 세운 역대 최대 매출(61조396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한 성과다. 3년 연속 연매출 60조원 고지도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스마트폰(MC)사업부의 적자 지속과 중국발 LCD 가격 경쟁 심화 등 요인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잠정 실적 공시에선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부문이 LG전자의 외형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판매호조와 냉장고, 세탁기 등의 해외 호실적도 크게 반영됐다. 실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신가전 제품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실적만 놓고 보면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 속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다. 하지만 4분기 성과만 떼놓고 보면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LG전자가 추산한 4분기 매출은 1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0.3%씩 늘어난 규모다. 당초 증권가에선 LG전자가 16조5000억원대의 매출과 27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를 기준으로 보면 4분기엔 어닝쇼크 수준의 장사를 했다는 게 중론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마케팅 비용 선집행과 LTE 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따른 MC 사업부 적자폭 확대가 LG전자의 4분기 이익을 낮춘 요인"이라며 "다만 4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단기 실적보다 2020년에 초점을 맞춰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MC 사업부의 국내 사업장 베트남 이전, ODM 확대로 연간 1000억원 내외의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 다만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의 개선은 확인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순이익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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