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DID연합, 단기 승부처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사 확보로 상용화 범위 확대…중장기 목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1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CO금지 선언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전히 관련 제도정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 토대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메인넷 개발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이제 실생활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각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맞수 기업을 들여다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개별 기업이 시장선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이 연합을 이뤄 하나의 서비스 출시에 뜻을 같이하는 분야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탈중앙화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DID(Decentralized Identity)가 대표적이다.


공인인증서 등 기존의 신원 또는 자격증명 확인 방식은 중앙시스템(특정업체나 기업)이 가졌다면 DID는 개인(정보주체)이 직접 정보를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다. 신원증명에 필요한 개인 정보(성명, 생년월일, 주소,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 내 지갑에 저장했다가 제출하는 방식이다.


DID가 상용화되면 한번의 정보 등록만으로 여러 곳에서 신원증명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DID연합으로는 ‘마이아이디(My-ID)얼라이언스’, ‘이니셜(Initial)DID연합’, ‘DID얼라이언스코리아(DID Alliance Korea)’가 있다.


각 연합의 중심이 되는 DID기술 논의는 2018년부터 이뤄졌지만 실제 연합 형태의 공식 출범은 지난해 하반기다. 이니셜 연합은 지난해 7월, 나머지 2개 연합은 11월에 공식 출범했다.


연합별로 살펴보면 마이아이디는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의 참여도가 높고, 이니셜은 통신3사와 금융, DID얼라이언스코리아(이하 DID코리아)는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IT기업의 참여가 높다. 특히 금융권의 참여가 높아 신한은행의 경우는 연합 3곳 모두에 파트너사로 참여, NH농협은 2개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운영비를 줄이고 DID 상용화시 비대면 영업 강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 외에 현대카드, BC카드,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양증권,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BNK캐피탈 등도 마이아이디와 이니셜 연합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DID의 핵심기술, 참여파트너사, 상용화시기, 연합 운영방향은 3개사 모두 차이를 보이지만 아직 고객대상 실 서비스가 나온 것은 아니여서 각 연합의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단기적으로 실 서비스 출시와 사용정도에 따라 평가가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금융투자협회 등 다수 금융권 파트너사 확보

마이아이디 연합은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콘루프의 분산 ID(Decentralized ID) 기술로 구현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을 중심으로, 44개 기관·기업이 모여 자기주권형 디지털ID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금융투자협회와 은행, 증권, 보험사 등 17개 금융권 파트너와 포스코, STX, 야놀자, 카페24, 블록체인경영협회, 서강대학교, 김·장 법률사무소 등 다양한 분야의 비금융권 및 NGO,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이기도 하다.


공식 출범은 지난해 11월로 마이아이디는 ▲연합 방향성 제시 및 향후 활동 자문 ▲민관 협력 추진 지원 ▲규제 환경 개선 방향 제언 등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전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그 외 자문위원으로는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장관급),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종구 김·장 법률사무소 선임미국변호사(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합류했다.


고객 서비스 예정일은 올해 1분기가 목표다. 금융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교육 등 분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이콘루프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증명서 발급서비스 ‘브루프(broof)’를, 7월에는 블록체인 신원인증 서비스 ‘디패스(DPASS)’ 출시한 바 있다. 브루프는 위변조되지 않는 증명서 발급과 영구 보관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디패스는 탈중앙화 여권(Decentralized Passport)의 약자로, 국경을 막론하고 블록체인 신원 인증과 암호화폐 지갑을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 이니셜 DID 연합, 통신3사 중심 컨소시엄

‘이니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계기로 11개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코스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비씨카드, 현대카드 등이 참여해 지난해 7월 결성됐다. 연합 참여사가 늘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추진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 서비스 상용화는 올해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앱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70여종의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Knox기반 블록체인 보안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정보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니셜을 활용하면 모바일 전자증명 앱에서 발급·제출을 원하는 기관에 접속해 원하는 증명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기관별 웹 서비스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원하는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개인정보와 이에대한 통제권을 개인에게 주어, 다양한 증명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국가기관, 학교, ICT 보안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DT캡스, 서울옥션블루, YBM, 한국전자투표 등과도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DID얼라이언스코리아, 글로벌 표준화 목표로 국내외 IT기업 참여

DID얼라이언스코리아는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신원인증 기술 옴니원(OmniOne)을 기반으로 금융결제원과 한국전자서명포럼, 한국FIDO(Fast IDentity Online)산업포럼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연합체다. 


라온시큐어는 글로벌 기업 260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생체인증 협회(FIDO Alliance)의 이사회 멤버이며 삼성전자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 공식 파트너다.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진행하는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병무청과는 민원 포털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인증서 전자서명과 부인방지가 가능한 블록체인 분산ID 기반 인증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상반기 내 병적증명발급 처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소브린(Sovrin), 시빅(Civic), 히타치(Hitachi) 등 국내외 IT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는 금융결제원과 은행, 증권사 등이 합류,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SDS가 합류해 총 56개사가 합류했다. 파트너 수로는 3개 연합중 가장 많다.


글로벌 DID 표준화를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지난해 11월 공식출범했다. 설립준비위원회 추진위원장이자 초대 회장은 금융보안원장 출신 김영린 EY한영 부회장이 맡았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재단을 설립하고 운용조직을 세부화 했다. 기술표준을 연구하는 ‘테크니컬 워킹그룹’과 금융‧전자상거래처럼 신원인증에 대한 수요가 높은 산업에 맞는 BM을 연구하는 ‘비즈니스 워킹그룹’도 각각 출범했다.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내년 상반기 테스트넷을 선보이고, 생체정보인증, DID 등 차세대 인증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표준 및 정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구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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