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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DF, 적자에도 공격 앞으로?
최보람 기자
2020.01.13 08:32:55
④공항 면세점 과반 차지하고도 적자...‘바잉파워’ 더 키워야 하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가 다가오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 특허권 입찰에서도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획득 전쟁에서 가장 돋보이는 업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2015년 DF7 구역을 획득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8년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 DF5, DF8구역을 손에 쥐었다. 


당초 DF1·5·8구역은 호텔롯데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2018년 2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여파로 면세사업에 타격을 입자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호텔롯데가 해당 구역의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고, 입찰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이 해당 구역의 새로운 사업자가 됐다.


신세계면세점이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섰던 이유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서였다. 면세사업의 경우 입점 브랜드로부터 물건을 직매입 해야 한다. 즉 상품을 대량으로 팔 수 있는 토대 마련해야 브랜드와의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바잉파워'를 확보할 수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전 세계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을 고려할 때 신세계면세점 역시 바이파워 확보 차원에서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 인천공항 면세구역을 추가 확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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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측면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구역 운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누적기준 신세계DF와 신세계DF글로벌의 합산 매출액은 2017년 6454억원, 2018년 1조3657억원, 지난해 2조2657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에는 3분기까지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데 그쳤으나, 2018년 같은 기간에는 431억원으로 1014.4%나 급증했다. 또한 이 기간 순이익 증가율도 2131.1%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407억원에 기록했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331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대기업 면세구역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 측면에선 규모의 경제를 제대로 시현하지 못했던 셈이다.


문제는 신세계면세점의 최근 실적 추이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뒤쳐지는 수준이란 점이다. 호텔신라 면세(TR)부문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조7928억원,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업계 1위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도 같은 기간 매출은 11.5% 늘어난 4조4755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671억원을 기록하며 내실과 외형이 모두 성장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자가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따려는 것은 바잉파워 때문"이라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자체는 높은 임대료로 적자가 확실시 되지만, 이를 통해 바잉 파워를 키우면 시내면세점이 수익을 내 회사 전체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적자가 지속된다면, 신세계의 시내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의 적자를 메울 만큼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바잉파워 제고를 위해 인천공항 면세구역 추가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내주 인천공항 제1터미널 특허권 입찰이 진행되며, 이번에 나오는 구역은 총 5개(DF2·3·4·6·7) 구역이다. 다시 말해 신세계면세점이 운영 중인 DF7을 수성하는 동시에 호텔신라나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구역에 군침을 흘릴 수도 있단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운영 중인 인천공항 면세점 다수는 영업을 개시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재보다는 총 5년의 계약기간 동안 흑자를 낼 수 있는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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