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목표 미달…LNG선 구세주 될까
올해 ‘IMO 2020’ 시행…LNG추진선 수주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에 동반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탈황산화물 규제인 ‘IMO(국제해사기구) 2020’가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강세가 기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2019년 합계 수주실적은 총 259억8000만달러로 2018년 268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8억3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사 모두 연초에 내걸었던 수주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22억달러(138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의 77%, 삼성중공업은 총 71억달러(39척)로 목표액의 91% 수준을 각각 달성했다. 동기간 대우조선해양도 당초 목표대비 82% 수준인 68억8000만달러(39척)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을 이어갔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세계 선사들이 교역 감축 등을 우려해 신규 발주를 줄인 부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탈황산화물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LNG추진선 발주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수역을 다니는 선박들의 연료유 황함유량(SOx) 제한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현재 상용화 가능한 연료 가운데 가장 오염 배출이 적은 연료를 사용하는 LNG추진선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선박 발주시장에서 LNG추진선으로 교체가 필요한 잠재적 수요는 1만7688척에 달할 정도로 거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조선 3사는 LNG운반선을 건조할 때 모두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이미 LNG추진선 건조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48척 가운데 45척을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했을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기술력 강화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포스코 9% 니켈강을 LNG연료탱크에 도입했다. 포스코 9% 니켈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영하 163도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흡수성을 유지할 수 있어 선박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거제조선소에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를 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LNG 관련 선박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미국 선급협회 ABS와 선박의 탈탄소화를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 2030년이면 국제해사기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보다 40% 줄이는 환경규제(IMO2030)를 시행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선박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환경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결국 LNG추진선이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면서 “국내 조선 3사는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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