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대M/S 한성車, 차값 더 비싸 '빈축'
인기차종, 경쟁사 대비 200만원 높아…판매부진으로 이어져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벤츠 차량판매가가 더클래스효성 등 타 딜러사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11개 딜러사 중 판매비중(41%)이 가장 높은 한성자동차가 높은 M/S를 근거로 고객들에게 가장 비싸게 판매하고 있어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판매가는 장기적으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벤츠 차량 구매는 더클래스효성이나 모터원에서 하고, 사후관리(AS)만 한성자동차에서 받아야 한다"


실속을 중시하는 일부 체리피커 고객들사이에서 이런 얘기가 꽤 오래전부터 회자되기 시작했다. 


13일 팍스넷뉴스가 수도권 동일지역에 소재한 한성자동차와 더클래스효성의 동일 벤츠 모델의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실제 한성자동차의 판매가격이 경쟁사인 더클래스효성보다 200만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E-300 아방가르드(1만3607대)’의 2020년형 모델(권장소비자가 약 7800만원)에 대해 한성자동차는 할인율 1.5%(약 117만원)를 적용한 데 비해 더클래스효성은 최대 약 4.3%(최대 약 330만원)를 할인 판매했다. 한성자동차의 실제 판매가가 더클래스효성보다 213만원 비싸게 팔리고 있다.  


재고가 거의 소진된 2019년식 'GLE 450 4MATIC'(권장소비자가 약 1억1050만원)의 경우에도 한성자동차 할인율(8.5%)은 더클래스효성(9.5%)보다 1%p 낮아 111만원 비싼 조건으로 판매중이다. 


수입차 딜러사들은 국내판매법인이 매월 실적과 재고규모 등을 고려해 할인율과 시기를 정해 진행하는 공식할인과 별개로 비공식할인 제도를 운영한다. 앞선 사례처럼 딜러 일부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의 수당 일부를 계약고객에게 페이백(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 해주는 형태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부담하는 차량가의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 당연히 고객 입장에서는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는 딜러사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한성자동차가 벤츠 차량을 가장 비싸게 팔고 있어 차량 구매시 더클래스효성이나 모터원을 이용하고, 사후관리(AS)만 한성자동차에서 받는 추세"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장 오래된 국내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더클래스효성 등 다른 딜러사들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자동차에 문의했지만 회사는 벤츠코리아에 발언권을 넘겼다. 벤츠코리아 측은 "고객들은 딜러사를 특정해 구매하기보다 자신의 거주지 또는 일터 근처를 선호한다"며 할인율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는 현재 ▲한성자동차 ▲더클래스효성 ▲KCC오토 ▲부산스타자동차 ▲한성모터스 ▲모터원 ▲중앙모터스 ▲강남자동차판매 ▲교학모터스 ▲신성자동차 ▲진모터스 등 총 11개의 딜러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한성자동차와 더클래스효성이 판매에 대부분을 담당한다. 


특히 한성자동차의 판매비중이 단연 독보적이다. 벤츠코리아가 산하 딜러사의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탓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성자동차의 판매비중은 전체의 약 41%이다. 이는 한성자동차가 지난 2015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판매실적에 기초한다. 당시 한성자동차는 2015년 판매량이 약 1만9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해 벤츠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4만6994대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전년 (7만798대) 대비 10.4% 증가한 7만8133대다. 전체 수입차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앞선 한성자동차의 판매비중을 그대로 반영하면 한성자동차의 판매실적은 2018년 약 2만9000대에서 지난해 약 3만2000대로 증가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할인율 차이로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지 못했다면 4년 만에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성자동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가 다소 부진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한성자동차의 매출은 1조8740억원에서 2조48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1억원에서 36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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