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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 받던 '미소녀게임'…변방에서 중심으로
류세나 기자
2020.01.13 10:34:51
공급보다 높은 수요…검증된 수익성·달라진 사회 분위기 투영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우리도 가져오고 싶죠. 근데 없어서 못 사요."

최근 게임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미소녀게임 서비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한 중견 게임사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 "없어서 못 산다"…퍼블리셔, 때 아닌 소싱난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카운터사이드, 명일방주, 하트인걸, 가디언 프로젝트.

비주류 덕후 문화로 치부되던 미소녀 게임이 시대 변화 흐름을 타고 새로운 대세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 


잘 만든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접촉하면 이미 다른 회사에 판권이 팔려 나간 상태기 일쑤다. 한 단계 눈을 낮춰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브컬처 문화를 녹인 장르적 특성 탓에 애초 개발되고 있는 타이틀 숫자도 적다. 그만큼 퍼블리셔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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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덕후'라는 용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과거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면, 최근엔 특정 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열정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긍정적인 의미도 함께 내포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이른 바 '덕후게임', 미소녀게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고, '아이러브니키', '소녀전선', '붕괴3rd', '페이트/그랜드 오더', '프린세스 커넥트' 등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의 사례도 이미 여럿 나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 등에서 주변사람들을 의식해 캐릭터 일러스트가 블라인드 처리 되게끔 바뀌는 '지하철모드'가 탑재된 게임이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올 초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는 게임 라인업 중에도 미소녀게임 장르가 상당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넥슨의 '카운터사이드', 네시삼십삼분의 '가디언 프로젝트', 요스타의 '명일방주', 썸에이지의 '하트인걸'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새해 서브컬처 게임 정면대결


새해 미소녀게임 경쟁 포문을 연 곳은 중국의 요스타다. 요스타는 오는 16일 '명일방주'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작년 4월 선출시된 중국에서 론칭 한 달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타이틀이다. 


특히 현재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녀전선'의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명일방주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등록에만 30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시장의 기대가 높다. 


명일방주의 시스템은 포탑을 배치해 밀려드는 적을 제거하는 타워 디펜스형이다. 게임 내에선 미소녀 캐릭터가 포탑 역할을 하는데, 이용자들은캐릭터들을 모으고 성장시키면서 더 강한 적에 맞서 싸우게 된다. 


이에 대적하는 게임은 넥슨의 '카운터사이드'다. 이 게임은 넥슨의 또 다른 미소녀게임 '클로저스' 개발 출신이 제작을 맡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중 출시, 명일방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인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인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캐릭터 수집형 장르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미소녀 캐릭터를 모으고 키워 나가는 재미가 주요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카운터사이드가 넥슨의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 살아남은 작품인 만큼 어떤 결과물로 공개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14일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카운터사이드의 출시일정 등의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하트인걸', '가디언 프로젝트', '마지막제국X', '프로젝트 니케' 등의 게임도 시장에서 준비되고 있다. 


◆ '덕심 공략=장기 흥행'…궤도 올리기 관권


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과거보다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일단 일정 궤도 위에 오르기만 하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시장 주류인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대비 대중성은 떨어지더라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동종 장르의 '아이러브니키(2016년 7월 출시)'나 '소녀전선(2017년 6월 출시)', '붕괴3rd(2017년 10월 출시)' 등은 출시된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뛰어 오를 정도로 이용자들의 충성심이 매우 높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선 미소녀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터부시되던 때도 있었지만, 게임의 차별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미소녀 등장 게임들도 시장의 주요 장르 중 하나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미 장르 게임들이 장기 흥행, 수익성을 입증시킨 만큼 마니아층을 겨냥한 게임들의 시장 도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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