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러브콜’ 받는 삼성물산, 등판할까
건설3사 입찰 탈락해야 가능…반포1단지 3주구에 관심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공사비 2조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삼성물산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물산의 재입찰 참여는 한남3구역 조합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삼성물산 현장소장 등 정비사업 담당자들에게 재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정부의 입찰무효 권고와 검찰 수사 등 부정적인 딱지를 떼고 한남3구역을 깨끗한 이미지로 변신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의 입찰을 무효화할 것을 조합에 권고하고 검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건설사가 위법 소지가 있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한남3구역 조합은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시공사 입찰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시나리오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에 참여할 때 불안정한 요소가 적고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장만 엄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집단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이미지가 깨끗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물산이 한남3구역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쇄신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4년 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월과 11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4년 만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참여를 검토할 때 아무리 사업규모가 커도 잡음이 많은 사업장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며 “한남3구역 조합은 삼성물산의 깨끗한 이미지로 한남3구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정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남3구역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3구역 시공사 재입찰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 강남권 사업장 중심으로 정비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조합 내부에 분쟁 소지가 적고 깔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장을 선호한다"며 “반면 한남3구역은 지난해 정부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에 입찰무효를 권고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사업이 매우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이 삼성물산 현장소장 등 관계자에게 수차례 입찰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이 기존 건설 3사에 대해 수사 결과 위법 사항을 발견하거나 조합이 입찰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이상 삼성물산이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한남3구역이 아니라 공사비 8000억원 규모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의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삼성물산의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입찰 선정 과정을 수사한 결과 위법사항을 적발해 입찰에서 모두 탈락시킬 경우 삼성물산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3사가 모두 탈락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삼성물산 참여 확률도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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