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친환경 가죽 '아코플레닝' 투자
폐가죽 재활용 사회적 기업…자라 등과 수주계약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폐가죽 활용기업 아코플레닝에 투자했다. 아코플레닝의 가죽을 활용한 독보적 기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아코플레닝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결성한 'KB소셜임팩트펀드'(이하 KB소셜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첫 번째 회사다.


아코플래닝은 2013년에 설립돼 버려지는 가죽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2018년에는 K2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 등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방식으로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KB소셜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GP)로 지난해 8월 150억원 규모로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한국벤처투자(한국모태펀드 운용사)가 조성금액의 70%를 출자하며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이지애 이사는 마젤란기술투자에 근무할 때부터 아코플레닝에 투자했다. 네 차례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 정도다. 


이 이사는 폐가죽을 활용하는 독보적 기술이 있는 아코플레닝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국내·외 유명 가죽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 기업인 아코플레닝을 파트너로 선택할 잠재적 가능성도 봤다. 최근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성장 역시 투자를 결정한 요인 중 하나다. 아코플레닝이 해외 유명 기업에 소재를 수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아코플레닝은 지난해 가죽섬유를 추출해 버려진 가죽을 실과 원단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재생가죽실로 아디다스, 볼보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김지언 아코플레닝 대표는 프랑스 섬유 전시회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후 “자라, 롱샴 등 국제 기업과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80여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코플레닝이 B2B(기업간거래) 회사인 만큼 의미있는 매출을 기록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디다스와 같은 국제 기업은 정식으로 협업을 맺기까지 몇 가지 테스트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아직 괄목할 만한 매출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열린 셈이다.


이지애 이사는 “1년 내에 의미 있는 매출액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5년 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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