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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수혜주' 동원시스템즈..."오너만 신바람"
최보람 기자
2020.01.21 09:42:36
⑤15년 13만원서 현재 2만원대로 주가 추락·김재철 회장 조카는 6배 시세차익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동원시스템즈의 개인투자자(개미)와 오너일가 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실적 모멘텀 부재 등에 따른 동원시스템즈 주가 하락세에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오너일가는 앞서 엑시트(회수)에 나서 6배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을 통한 간접수익을 거둬들이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세차익·배당에 웃는 동원家


식품용기 등을 만드는 동원시스템즈는 2013년 김남정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부터 2세 경영 '수혜주'로 부각된 회사다. 김 부회장이 기존 주력인 식품, 물류와 더불어 포장재를 그룹의 3대 축으로 키우기로 결정하고 잇단 M&A를 통해 동원시스템즈의 덩치를 키운 까닭이다. 이 덕분에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2015년 13만원을 넘나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그룹 오너 일가는 동원시스템즈 주식 투자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둬들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김중한 씨는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동원시스템즈 주식 10만1817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1만1901원이었다. 김 씨는 이후 2016년 초까지 동원시스템즈 주식 8만여주를 평균 7만5655원에 되팔았다. 2년여간 투자해 6.4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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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의 또 다른 조카인 김호랑 씨도 동원시스템즈 주식 투자로 재미를 봤다. 그는 2014년 말 동원시스템즈 우선주 5922주를 주당 1만7354원에 매입한 뒤, 이중 494주를 이듬해 8월 처분했다. 당시 주당 매도가는 5만6914원으로 매입가의 3.3배에 달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배당으로도 오너일가에 적잖은 수익을 안기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 최근 2년간 129억원씩 배당했다. 이를 통해 김중한 씨와 김호랑 씨는 이 기간 각각 8600만원, 2000만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의 배당금 가운데 79.8%에 해당하는 103억원은 모기업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수령했다. 김남정 부회장(67.98%)과 김재철 명예회장(24.5%)이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을 92.48% 보유 중이고, 이 회사가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을 다시금 배당재원을 활용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동원시스템즈가 오너일가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 둔화·호재 부족...애끓는‘개미’


반대로 개미들은 지지부진한 주가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주가부양에 큰 역할을 했던 M&A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동원시스템즈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종가기준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2만7750원으로 최고점이었던 2015년 7월 17일(13만2000원) 대비 2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실 4~5년 전만 해도 동원시스템즈는 개미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던 회사였다. 김남정 부회장의 주도 하에 종합포장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4년부터 잇달아 M&A를 진행, 사업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시스템즈는 2014년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탈로파시스템즈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베트남소재 TTP와 MVP를 사들였다.


국내에 치중돼 있던 동원시스템즈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이처럼 글로벌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미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고, 이로 인해 주가도 덩달아 뛰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전방시장인 국내 주류·음료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테크팩솔루션 등 M&A로 품에 안은 회사들의 실적기여도도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동원시스템즈가 주가를 부양할 만한 재료도 가지고 있지 않단 점이다. 아울러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2만원대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물음표가 붙고 있다. 최근 3년간 동원시스템즈의 영업이익만 봐도 2016년 1269억원, 2017년 1026억원, 2018년 788억원 순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과거 호재로 작용했던 M&A의 성과가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호재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유입도 극히 제한적이라 당분간은 (주가)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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